세종시 숙박시설 입점 ‘주민 vs 상인’ 갈등
[KBS 대전] [앵커]
세종시가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신도심에 소규모 숙박시설 입점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생각이 서로 달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에 있는 대형 숙박시설은 400실 규모 3곳에 불과합니다.
추가로 천3백 호실 규모의 숙박시설 4곳이 더 들어설 예정이지만 세종시는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를 앞둔 만큼 소규모 숙박시설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신도심인 나성동과 어진동 일대에 30호실 이하 소형 호텔 같은 소규모 숙박시설 입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섭/세종시 도시과장 : "기존에 숙박시설이 허용된 필지에 일부 소규모 숙박시설이 입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고요. 주민들이 우려하는 주거 및 교육환경 영향은 충분히 고려해서…."]
상인들은 관광객을 세종시에 머물게 할 대안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현묵/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장 : "지금 15만 원 이상인 세종시 호텔 보다는 중저가의 상가 공실을 이용한 중저가형 호텔이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면 주민과 학부모들은 교육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김대연/나성동 숙박업 설치 반대 비대위원장 : "소형 호텔로 인허가해서 들어와도 모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보시다시피 주거 지역하고 너무 가깝다는 게 문제라고 보고 있는 거고요."]
3년 전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혀 보람동과 대평동에 소규모 숙박시설 설치 계획을 확정 짓지 못한 세종시가 이번 갈등은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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