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진 잘 해줬다, 하지만…" 이적생 위협하는 백업 포수? KIA 포수 전쟁은 현재진행형…9월 선택은 또 다른 길?[광주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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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진 잘 해줬다."
백업 포수 한준수(24)의 최근 활약을 바라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말이다.
올 시즌 한승택 주효상으로 출범해 신범수를 거쳐 트레이드로 김태군을 데려온 KIA는 한준수에게도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한준수가 1군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진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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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금까진 잘 해줬다."
백업 포수 한준수(24)의 최근 활약을 바라본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의 말이다.
지난 6월 25일 1군 엔트리에 콜업된 한준수는 현재까지 1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전 김태군(34)의 뒤를 받치면서 로테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루타 1개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광주동성고 출신인 한준수는 2018 신인 드래프츠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정상급 포수로 평가 받았고, 계약금 1억6000만원에 사인하면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한준수는 2018~2019시즌 확장엔트리가 시행된 9월 각각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딱히 눈에 두드러지는 성적을 올릴 정도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20시즌엔 퓨처스(2군)리그에서 69경기 타율 3할4푼, 2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 도중 현역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한준수는 지난해 제대해 다시 담금질을 시작했다. 체중을 25㎏ 빼면서 다진 몸은 성과로 나타났다. 강점인 날카로운 스윙을 빠르게 되찾았고, 수비 면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한승택 주효상으로 출범해 신범수를 거쳐 트레이드로 김태군을 데려온 KIA는 한준수에게도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 1군 콜업 뒤 김태군의 백업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고, 타석에서도 재능을 드러내면서 조금씩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엔 신인 윤영철(19)과 배터리를 맞추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1차 지명 포수의 성장은 최근 수 년 동안 차세대 포수 없이 안방 불안에 시달렸던 KIA에겐 단비 같은 소식. 다만 이런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선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퓨처스팀에서 재정비 중인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군 복무 중인 권혁경 등 다른 포수 자원과의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한준수가 1군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진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도 퓨처스팀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며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엔 포수 자원을 한 명 더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담금질 속에 조금씩 성장해 1군 무대에서도 결과를 내기 시작한 1차 지명 포수, 그러나 KIA는 여전히 경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 속에서 한준수가 좀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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