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 절도·119구급차 지원···잇단 논란에 대중 피로도↑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12일 폐막했지만 잼버리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아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관련 부처 간 책임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한국에 남아 있는 잼버리 대원 관련 사건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K-컬처 체험 등 각종 미담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대원들이 잔류하는 동안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하는 숙박 및 여행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나라의 세금이 쓰일 터이기에 대중의 시선은 더 싸늘하기만 하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서울 강남에서는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한 의류숍에서 유럽 국적의 미성년자 남성 대원 3명이 1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입건돼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국내법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오는 23일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이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수사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ydo***)은 “범죄를 저질렀고 촉법소년도 아닌데 출국 일정에 늦어지지 않게 조사한다고?”라며 반문했고,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시키는 게 수사와 처벌 매뉴얼인가?(아이디 eer***)”라는 의견도 나왔다.
잼버리 폐막 전후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이 이어졌음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언짢은 반응도 이어졌다. “새만금에서 고생했다고 공짜 대접을 많이 받더니 옷까지 돈 안 내고 집어가?(yac***)”, “빨리빨리 보내야지 잼버리 끝나도 여행경비도 내주는 나라가 어디 있나?(aud***)”, “국민 혈세로 K팝 콘서트 보여주고 호텔서 재워주고 여행시켜주고 통수 맞음(rhi***)” 등의 의견이 다수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절도 소식에 이어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된 ‘베트남 잼버리 학생들 철수 모습’이라는 게시물에 대한 이야기도 뒤늦게 화제가 되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해당 게시물 사진에는 119 구급대원들이 잼버리 대원들의 짐을 구급차에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잼버리에 참가했던 베트남 대원들이 대전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퇴소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으로, 대전소방본부 측은 “‘안전 관리 차원에서 짐만 옮겨준 선의의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은 일파만파 퍼졌고, 15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이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이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소방지휘책임자를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4일 '119구급차가 콜밴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대전에 배정된 1400여명의 잼버리 대원을 위해 119구급차를 6대나 동원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소방서의 행위를 옹호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상황 봐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니 활용했겠지. 이게 고발하고 수사할 일인가(ver***)”, “선의를 이해해야지 그걸 법의 잣대로 재나?(suw***)” 등 비판을 위한 비판을 자제하자는 입장과 “공권력의 선을 넘고 국민의 안전이 내팽겨진 큰 사건이라 철저한 수사 꼭 하세요(lin***)” 등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이외에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 감사가 예고된 상황에서 잘못을 저지른 일부 대원이나 소방공무원에 대한 비판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의 글도 잇따랐다. 이중 한 네티즌은 “도대체 잼버리가 뭔데 온종일 시끄럽나(cho***)”라며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는 16일부터 8월 임시국회를 시작하고 행정안전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를 열어 잼버리 사태 규명에 나선다. 관련 보도에는 “모두 출석시켜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라(dal***)” 등의 댓글이 달리며 적극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행안부와 여가부, 전북도 등 주관부처 간 책임 소재를 다투는 여론전은 상당 기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 "너만 사랑하는 너 최고다"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좋은 유전자 낭비하고 싶지 않다"..9명도 부족해 3명 더 낳겠다는 中여성의 정체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66세' 주병진, 13세 연하 ♥호주 변호사와 핑크빛…결혼 결정하나
- "자신도 모르게 성행위" 50대女, 증상 뭐길래 [헬스톡]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