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찬성의 ‘천재 1호’ 박재현 “이제 ‘퍼스트 프로스펙트’라고 불러주세요” [SS인터뷰]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링네임을 따로 정해봤다. ‘더 퍼스트 프로스펙트(The First Prospect)’. 첫 번째 유망주, 첫 번째 가망이란 뜻이다. ‘천재 1호’를 외국 느낌으로 번역한 거다”
‘천재 1호’, ‘더 퍼스트 프로스펙트’ 박재현(21·코리안좀비MMA)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2 논토너먼트 라이트급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원 매치로 결정되는 UFC 무대 도전을 위해 22일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박재현은 토너먼트가 아닌 논토너먼트에 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한테 4주 전쯤 연락이 왔다. 저는 처음에 원 매치가 아니라 토너먼트에서 땜빵이 생겼나 생각했는데, 원 매치더라. 젊은 선수들을 써보고 싶어서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실 올해 초 로드 투 UFC 출전을 기다렸다. 그런데 팔꿈치, 갈비뼈 등 잔부상들이 생겼다. 원래 6월에 시합을 하려 했지만 못해서 1년 동안 못 싸웠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약 1년 만의 복귀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9월 열린 ‘AFC 20’ 김상욱과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박재현은 A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는 21살 신예는 매 경기 맷집 좋은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스로 인자강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박재현은 “강하게 태어난 것 같긴 하다”라고 답했다.
박재현이 ‘천재 1호’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찬성에게 ‘천재’란 단순히 타고난 재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에게 ‘천재’란, 재능은 없지만 항상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해내는 이들이다. 정찬성은 직접 “‘천재 1호(박재현), 2호(장윤성)’는 정말 격투기에 재능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뭔가를 주문하면 그걸 성공할 때까지 만들어놓는 재능이 있다. 절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재능이며 나는 이것이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바 있다. 박재현은 정찬성이 한 말에 완벽히 부합하는 파이터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부터 격투기 경기 보는 걸 즐겼다. 그러다가 정찬성 관장님 경기도 보고 (최)두호 형 경기도 봤다. 어느샌가 문득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록할 때는 ‘무조건 선수 해야지’ 이런 건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까 재밌고 ‘선수를 하고 싶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UFC에 가서 챔피언을 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중에 된다면 찰스 올리베이라, 더스틴 포이리에처럼 톱 5 안에 드는 선수들과 싸워보고 싶다”라는 큰 뜻을 품고 있었다.
UFC의 눈도장을 찍을 정도로 화끈한 승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재현은 지난 3월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자취가 아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제 생활비만 제가 벌어서 쓰고 있다”라고 기특한 면모를 보였다.
기안84의 격투기 스승이기도 하다. 박재현은 “기안 형은 운동하면 진짜 열심히 하고 강해지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며 “체력 운동을 안 시켜도 하고 싶으면 하고 연예인들 중에서는 확실히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재현은 “평체는 83~84kg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를 약 2주 남겨둔 시점에 “체력은 잘 올라와 있다.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좋다. 먹는 것과 자는 걸 신경 많이 쓴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 화성시에 새로 오픈한 코리안좀비MMA 2호점과 서울 역삼동 본점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박재현은 “역삼에서 제가 원래 운동을 했다 보니 역삼 비중이 좀 더 높다. 역삼 4일, 동탄 1일 이런 식이다. 동탄에서 훈련하면 일단 케이지에서 스파링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스파링뿐만 아니라 체력 운동, 리커버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박재현 외에도 코리안좀비MMA 식구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26일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경기를 앞둔 정찬성(36), 27일 ‘로드 투 UFC’ 시즌 2 플라이급 준결승전을 치르는 최승국(26), 원래 소속은 아니지만 대회 준비를 위해 코리안좀비MMA와 손을 잡은 ‘스팅’ 최승우(30)까지. 코리안좀비MMA는 매우 크고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박재현은 함께 출전하는 스승 정찬성, 최승국이 해준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로 “이번에 꼭 이기고 계약하자.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 보여주고 오자”를 꼽았다. 존경하는 멘토는 망설임 없이 “정찬성 관장님”이라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존경한다. 홍준영 선수나 최두호 형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재현의 상대는 ‘호주 유망주’ 퀼런 살킬드(23·호주)다. 박재현은 퀼런 살킬드에 대해 “타격도 잘하고 라이트급에서 엄청 크고 긴 편이다. 좀 세게 콤비네이션 위주로 치는 선수”라며 “타격 스타일은 킥복싱이고 주짓수나 레슬링도 잘하는 편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3라운드 끝까지 가서 제가 체력, 레슬링, 근성으로 밀어붙여서 이기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중점적으로 대비를 한다기보다는 제가 잘하는 걸 하려고 하고 있다. 상대가 길고 방어도 좋다 보니까 상대 거리에서 싸우지 않으려고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재현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3라운드 동안 지치지 않고 레슬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타격도 잘 섞는 웰라운더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재현은 팬들에게 “이번에 ‘로드 투 UFC’ 원 매치에 참가하게 됐다. 좋은 경기력이랑 재밌는 경기, 이 선수가 이렇게 잘하는 선수란 걸 이번에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싸우고 오겠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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