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돈만 쫓지 마라" 레알 마드리드는 '공짜로' 원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앙 음바페에게 진심일까. 오직 자유계약대상자(FA)로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과 갈등을 해결하고 1군 팀에 돌아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포함한 다수는 16일(한국시간)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음바페는 2025년 여름까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연장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보장된다고 믿고 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줄곧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AS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노렸다. 실제 음바페의 롤 모델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고, 언제나 드림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였다.
매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었다. 2022년 파리 생제르맹과 극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뒤로 연기했다. 당초 파리 생제르맹 발표는 2025년까지였지만, 계약을 뜯어보니 2+1년이었다. 1년은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연장 계약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가 7월 31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됐다. 음바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타팀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합의를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등을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적료 0원에 음바페를 내줄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은 강경책으로 선회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음이 뜬 음바페를 새로운 스폰서 메인 모델에서 내리기도 했다. 웹진 '마드리드 우니베르살'은 "파리 생제르맹이 새로운 스폰서 포스터에서 음바페 사진을 뺐다. 파리 생제르맹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팀에서 뛰지 못한다는 걸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음바페 사이가 멀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음바페가 파리에 방문했던 알 힐랄 협상 대표단과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거절했다. 현재 음바페가 선호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3억 유로를 배팅하면서 음바페와 이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협상단에 돌아온 건 없었다"고 짚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알 힐랄 대표단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움직였지만, 음바페 측이 거절했다. 알 힐랄은 브라질 공격수 마우콤과 계약하기 위해서 파리에 있는데, 음바페는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다.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약 4268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입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가 올해 파리 생제르맹에 남는다면 8000만 유로(약 1138억 원) 보너스를 받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내년에 계약이 만료돼 음바페를 보내기보다, 지금 음바페를 이적시키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알렸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팀 알 힐랄과 협상을 거부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2억 유로(약 2821억 원)의 고정 급여와 100% 초상권 보장을 제안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알려 신빙성을 더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과 로열티 지급 문제 등이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만큼, 올시즌까지 뛰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거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갑자기 기류가 변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고 알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해당 보도를 옮기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반전이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 모든 건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1군 팀에 포함해 팀의 역동성을 되찾는 걸 시사한다. 더 넘어 재계약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영국 '미러'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출발이 냉랭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수 있다. 긍정적인 해결책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의 대화가 시작됐다. 시즌 시작 후에 암울했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말에 보도가 나온 뒤에 사이가 껄끄러웠던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는 일이 생겼다. 줄곧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던 주장도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떠나는 건 맞다.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나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파리 생제르맹 잔류로 기울자,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0원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구티도 스페인 '엘 치링기토'를 통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길 원한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연장한다면 돈을 위한 행동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엘링 홀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란드도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갈락티코 계획에 있었는데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잠시 보류됐다.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하는 조건으로 바이아웃 조항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핵심 중에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트레블에 기여하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올시즌에도 개막전부터 득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이라, 한동안 독보적인 프리미어리그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 중심 팀 개편을 강행했다. 음바페와 불화설이 있던 네이마르를 올해 여름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과 모든 계약 체결과 메디컬 테스트가 끝났다"고 알렸다. 이미 그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간다. 이틀 전 천문학적인 제안이 왔고 모든 문서에 승인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사우디로 떠난다. 2년 계약에 등 번호 10번을 단다"며 공식 발표만 남겨둔 'HERE WE GO'를 띄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네이마르와 알 힐랄의 계약을 알렸다. 유럽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파리 생제르맹은 9000만 유로(약 1311억 원) 이적료에 할 힐랄과 합의했고, 네이마르는 2년 동안 총 1억 6000만 유로(약 2331억 원)를 지급 받게 된다.
이후 알 힐랄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환상적인 재능은 모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는 메시지와 짧은 영상을 통해 네이마르 영입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내가 여기 사우디 아라비아에 왔다. 난 이제 알 힐랄 선수"라며 알 힐랄 유니폼 엠블럼을 가리켰다. 파리 생제르맹도 그동안 네이마르 커리어를 짚으면서 작별을 발표했다. 최근에 유럽에 굵직한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모이고 있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네이마르까지 이름만 들어도 초호화 군단이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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