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넘게 ‘광복절 체육대회’ 치른 섬마을 ‘화제’
[KBS 광주] [앵커]
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인데요.
진도군 조도에서는 70년이 넘게 광복절을 기념해 매년 주민 체육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름 휴가까지 내고 고향을 방문하는 도시민들도 많은데요.
김광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육지에서 뱃길로 40분 소요되는 진도군 조도입니다.
섬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들 선수들은 조도면 마을 출신이거나 함께하는 가족들 축구와 배구 ,줄다리기, 그리고 육상 등 5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룹니다.
마을의 자존심을 건 경기에 주민들은 물론, 휴가까지 내가며 고향을 떠난 도시민들도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정옥/서울시 문정동 : "남편이 여기 고향이어서 함께 왔다가 4백 미터 계주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4백 미터 계주는 이번이 세 번째 나가는 거고요."]
170여개의 섬에 39개의 마을로 이뤄진 진도군 조도면.
체육대회가 처음 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45년 8·15일 광복절 때부텁니다.
이후 70여년간 체육대회는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개최됐습니다.
[김월용/진도군 조도면장 : "도서(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사실 (주민들)얼굴을 몰라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서로 인사하고…."]
체육대회에서 기량을 닦은 배구에 박서광 선수는 1958년부터 78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1964년 동경올림픽 등에 참가해 명성을 떨쳤습니다.
[박길림/전남도 문화관광해설사 : "전국에서 조도처럼 애국하는 마을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를 이 삼복더위 때 누가 하겠습니까?"]
광복의 뜻을 기려 시작된 진도 조도면 주민 체육대회가 70여년 거듭되면서 대표적인 섬마을 축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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