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달만에 '월북 미군' 관련 첫 언급… "망명 의사 밝혀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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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혀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임을 전제로 킹 이병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전하며 그가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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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6일 "주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혀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사의 보도임을 전제로 킹 이병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전하며 그가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킹 이병의 월북 상황에 대해 "7월18일 오후 3시30분 관광객 사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돌아보던 킹이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북미 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게실 사이에서 고의적으로 우리 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중이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킹은 자신이 공화국 영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그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며 우리 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는 계속된다"고 전제하며 그의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한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킹 이병이 이른 시일 내에 풀려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킹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지만 폭행 혐의 등으로 40여일간 구금 처분을 받았고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절차를 밟기 위해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고 몰래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이어 이튿날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견학 도중 월북했다.
미국은 이후 유엔군사령부(UNC)를 통해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동안 관계 당국은 북한이 킹을 구금중이하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협의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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