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저한테 얘기하세요” 교사 2명 극단선택, 학교는 나몰라라

김혜선 2023. 8. 16. 0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새 초임교사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에서는 교육청에 교사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것이 확인됐다.

15일 MBC는 사망한 교사 유족 측이 사실 그대로 사망 경위서에 '자살'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알아본 다음 전화드리겠다"고 답한 후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새 초임교사 두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학교 측에서는 교육청에 교사들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것이 확인됐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15일 MBC는 사망한 교사 유족 측이 사실 그대로 사망 경위서에 ‘자살’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알아본 다음 전화드리겠다”고 답한 후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교사들의 순직 처리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의정부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021년 6월과 12월에 담임교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됐다. 사고 당시 학교 측에서는 사망경위서에 ‘추락사’라고만 보고했지만, 교사의 유족들은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의 괴롭힘 등으로 이들이 스스로 죽음 택했다고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지난해 6월 15일 사망 교사의 유족 측이 전화를 걸어 “(숨진 교사의) 죽음에 대해서 저는 누구랑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학교 교감은 “그걸 왜 저한테 이야기하느냐”고 답했다.

지난 2021년 12월 13일에도 유족들이 순직 처리를 위해 사망 경위서가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 질문에 이 학교 교감은 “추락사 그 이상은 쓰지 못했다. 원인을 알지 못하니까”라고 했다. 이후 유족들의 사망 원인 수정 요청에 “진실을 경위서에 넣고 싶으신 거지 않느냐. 일단 알아본 다음에 전화 드리겠다”고 답하고 연락하지 않았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