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개관한 양산시, 독립운동사 알려 나간다
[KBS 부산] [앵커]
경남 양산시가 광복절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기초단체가 독립기념관을 직접 지어 운영하는 건 드문 일인데,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방문객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족의 소리가 끊어지기 전에 우리 정부가 수립되어야 한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돌아오지 않겠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이 고향 양산을 떠나며 남긴 결연한 의지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광복 78주년을 맞아 문을 연 양산시립독립기념관입니다.
4층짜리 기념관 건물은 윤 선생을 비롯한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각종 자료로 채워졌습니다.
[신용철/양산시립독립기념관장 : "무려 200여 명에 달하는 독립운동가를 배출된 그런 고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시민들에게 이런 역사가 뛰어난 독립운동의 본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알리는 그런 의미가 크다라고…."]
기초자치단체에서 독립기념관을 지어 운영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경남에선 처음입니다.
특히 전시의 90%를 복제품이 아닌 진품으로 선보여 관람객이 더욱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시민들의 성금뿐 아니라 기꺼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사료들을 내어준 기증자들의 뜻이 더해져 개관할 수 있었습니다.
[서민수/기증자 : "지역 향토사 연구라든지 그 당시의 풍속을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자료라고 해서 제가 관리하는 것보다는 지역 시민들과 함께 보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아서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기념관은 상설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알려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나동연/양산시장 : "그만큼의 가치가 부여된 독립기념관을 앞으로 잘 운영을 해서 시민들,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분들이 찾을 수 있는 그런 명소로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양산시는 기념관을 주변 충렬사와 같은 보훈시설과 연계해 자긍심과 역사 의식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박서아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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