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사이 떨어진 보조배터리서 연기…중국 여객기 비상착륙

▲ 의자 사이에 떨어진 보조배터리를 찾는 승무원들

중국 국내선 여객기가 의자 사이로 떨어진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5일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40분쯤 시짱(티베트) 라싸를 출발해 상하이로 가던 동방항공 여객기 기내가 갑자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승객들이 깜짝 놀라 승무원을 호출했고, 확인 결과 의자 사이 떨어진 보조배터리가 눌리면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승무원들이 의자를 떼어낸 뒤 보조배터리를 찾아냈고, 여객기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기내에는 타는 냄새가 가득했고, 안전하게 착륙하자 승객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고 한 승객은 전했습니다.

동방항공 측은 "승객이 갖고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났고 승무원이 즉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여객기가 착륙한 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후속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