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 시총, 단숨에 GM·BMW 넘어섰다

이용성 기자 2023. 8. 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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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Vin)그룹 산하의 전기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뉴욕증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빈패스트는 이날 주당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패스트의 모기업인 빈그룹은 하노이에 본사를 둔 재벌 기업이다.

빈그룹의 자동차 사업부인 빈패스트는 호주와 독일, 미국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은 하이퐁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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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Vin)그룹 산하의 전기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뉴욕증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 주요 외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빈패스트의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빈패스트는 이날 주당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빈패스트 종가는 37.06달러였다. 우회 상장 통로가 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은 애초 이 회사 가치를 230억 달러(약 31조원‧주당 10달러)로 평가했다. 시초가부터 평가 가치의 2배 이상을 인정받은 셈이다.

시초가 대비 68% 이상 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860억 달러(약 115조원)를 웃돈다.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포드(480억 달러)나 GM(470억 달러) 등 미국 내 대표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그룹 등 독일 업체들의 시총보다 많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70%가량 뛴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포드, GM, BMW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내연기관 제조사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어떤 형태로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패스트의 모기업인 빈그룹은 하노이에 본사를 둔 재벌 기업이다. 아파트와 리조트·쇼핑센터 등 부동산 개발로 시작해 ‘빈마트’로 유통업도 장악했다. 베트남 전역에 1000개가 넘는 수퍼마켓과 편의점, 30개가 넘는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빈그룹의 모체는 창업자 팜 니얏트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이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창업한 ‘테크노컴’이라는 식품 회사다. 베트남식 라면을 판매해 큰돈을 번 그는 2009년 테크노컴을 네슬레에 1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고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브엉 회장은 2017년 9월 93억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를 세웠다. 베트남 최대 부호인 브엉 회장의 포브스 추정 재산은 55억 달러(약 7조3450억원)다. 빈그룹의 자동차 사업부인 빈패스트는 호주와 독일, 미국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은 하이퐁에 두고 있다.

빈그룹 창업자 팜 낫 브엉(오른쪽) 회장과 르 티 투 투이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

빈패스트는 현재까지 미국으로 약 2100대, 캐나다로 약 800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짓고 있는 1800에이커(약 728만4342㎡) 규모의 공장에선 연간 최대 15만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이 공장의 가동 예정 시점은 애초 목표보다 1년 늦어진 2025년이다. 빈패스트는 이 공장 건설에 4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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