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봐라’ 폴란드, 냉전 이후 최대 군사 퍼레이드…K2 전차 등 한국산 무기도 대거 참여

조성진 기자 2023. 8. 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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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후 증가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CNN은 "폴란드가 보유한 최신 무기가 포함됐다"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점거한 후 폴란드는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유럽의 주요 군사 강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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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이 생산한 K2 전차가 행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후 증가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약 17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바르샤바 전투 승리 103주년을 기념하는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군 장비 200대, 항공기 92대, 장병 2000명이 참가했다. 바르샤바 전투는 1920년 8월에 벌어진, 폴란드-소비에트 전쟁의 최대 전투다. 소련 등 볼셰비키 군대에 밀리던 폴란드군은 바르샤바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K2 전차 승무원이 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행진 등에 참여한 주요 무기는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패트리어트 미사일,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전차 등이 있다. 한국산 무기로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이 공개되고 FA-50이 비행했다. CNN은 “폴란드가 보유한 최신 무기가 포함됐다”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점거한 후 폴란드는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유럽의 주요 군사 강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 주둔한 후 국경 지대의 긴장감이 높아졌고, 폴란드는 국경 주둔 군 병력을 1만 명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폴란드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9 자주포를 사열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폴란드가 10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연 이유로 지적된다.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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