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7일 만 고척돔 입성한 제로베이스원 "제로즈 사랑한다" (종합) [SE★현장]
데뷔와 동시에 괄목할 기록을 써내고 있는 신인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데뷔 37일 만에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지난 4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멤버들은 이날 1만 8천여 명의 팬과 함께, '0에서 1을 만들어 나가는' 여정의 시작을 함께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신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팬 콘서트 '2023 제로베이스원 팬-콘(2023 ZEROBASEONE FAN-CON)'이 개최됐다. 멤버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이 참석했다.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국 CGV에서도 생중계됐다.
제로베이스원은 방송사 엠넷(Mnet)이 5년 만에 배출한 보이 그룹이다. 2019년 보이 그룹 엑스원이 투표 조작 혐의로 해체된 이후로 엠넷이 처음 선보이는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탄생한 그룹이다. 184개국 팬들의 투표로 최종 1위부터 9위까지 선발된 9명의 멤버(1위부터 차례대로 장하오·성한빈·석매튜·리키·박건욱·김태래·김규빈·김지웅·한유진)로 구성됐다.
워너원과 엑스원을 이은 엠넷의 보이 그룹답게 데뷔부터 대단한 성적을 받았다. 지난달 발매한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가 초동(발매 첫 일주일간 판매량) 182만 장을 기록하며, 그룹은 데뷔 앨범이 '밀리언 셀러'에 오른 최초의 케이팝 그룹이 됐다. 타이틀곡 '인 블룸(In Bloom)'은 음악 방송 3관왕에 올랐다. 이번 공연 역시 오픈과 동시에 1만 8천여 석이 매진됐다.
이날 멤버들은 '보이즈 플래닛'에서 지금의 9인이 되기까지 따로 또 같이 선보였던 무대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앞서 음악 방송 활동곡이었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인 블룸',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z on the Block)' 무대부터 수록곡 무대, '보이즈 플래닛' 경연 무대, 팬 이벤트 등 반가운 무대부터 새로운 무대까지 총망라했다.
앨범 첫 트랙 '백 투 제로베이스(Back to ZEROBASE)'로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커플링곡 '뉴 키즈 온 더 블록'까지 선보이고 팬들과 인사했다. 리더 성한빈은 "이렇게 정말 많은 제로즈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데뷔하고 단독으로 공연하게 된 게 얼떨떨하고 신기하다. 오늘이 지나면 제로즈, 멤버 모두 이곳에서 만난 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지웅은 "온라인으로 보고 게셔도 저희가 사랑과 에너지를 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예쁘게 봐 달라"고 온라인 공연을 지켜보는 팬에게도 인사했다.
장하오는 "제로즈 덕분에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대단한 기록을 써내려왔다. 오늘 여기까지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손 잡고 나가자"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래는 "(공연이 끝난 후) '우리 애들 무대 찢었다'라는 생각이 들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연에서는 '보이즈 플래닛'에서 선보였던 미션 곡의 무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의 대표곡인 '난 빛나 (Here I Am)', 3차 경연곡인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최종 경연 곡인 '젤리 팝(Jelly Pop)', '핫 서머(Hot Summer)'가 9인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세이 마이 네임'은 당시 해당 경연곡 멤버가 아니었던 장하오,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무대다. 이들의 팬들은 당시 아쉬웠던 마음을 뒤로 하고,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에 뜨겁게 환호했다.
또, 음악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수록곡 무대도 선보였다. 수록곡 '우주먼지 (and I)', '아워 시즌(Our Season)'은 제로베이스원의 풋풋하고 서정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팬 콘서트의 묘미인 각종 이벤트도 열렸다. 팬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돌출 무대에서 진행된 '제베원의 매력 블루밍'에서는 멤버들의 9인 9색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멤버들은 제로즈에게 고백하는 상황극, 네 컷 사진 촬영, 애교 3단계 미션 등 9각형의 꼭짓점에 각각 배정된 미션을 선보였다. 팬들은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9각형의 그래프를 끌어 올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멤버들과 팬들 사이의 각별한 관계와 끈끈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로 만들어진 덕이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고, 팬덤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멘트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멤버들은 매번 활짝 웃으며 첫 팬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기쁨을 한껏 누렸다.
"사랑해요 제로즈"라고 외친 장하오는 "오늘 같이 재미있게 놀아서 정말 행복하다. 온라인에서 보고 계신 제로즈 여러분들도 실제로 만나러 가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김지웅은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제가 더 사랑하고, 제가 항상 더 노력하겠다. 항상 행복하시고, 사랑한다.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다.
박건욱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오늘만큼 실감하는 날은 없을 거 같다. LED 뒤에서 여러분의 응원과 함성을 듣는데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더라. 제로즈의 사랑이 느껴지는 만큼,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랑을 전달해 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한빈은 "저에게는 고척돔이 정말 뜻깊은 자리다. 이 자리를 제로즈와 함께해서 영광이고, 멤버들도 행복한 얼굴로 무대하는 걸 보니 리더로서 뿌듯하다. 앞으로 언제든지 제로즈에게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사랑한다. 고맙다"며 팬 콘서트 엔딩 멘트를 마무리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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