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카메라에 담긴 尹대통령 어린시절.."아버지는 나의 제1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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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별세한 가운데 생전 각별했던 부자지간의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는 생전 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는 것을 즐겨했다.
가족들 향한 다정한 시선, 사진에 담겨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교수가 1961년 한양대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할 시기부터 아들(윤 대통령)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가족들 사진은 대부분 부친께서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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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에 "잘 자라줘서 고맙다" 작별인사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는 생전 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는 것을 즐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교수가 1961년 한양대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할 시기부터 아들(윤 대통령)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라며 "당시 가족들 사진은 대부분 부친께서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부친 윤 교수의 각별한 사이는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를 ‘제1 멘토’라고 꼽을 정도로 성장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윤 교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해왔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저명한 계량 통계학자였던 윤 교수가 서울법대 입학 기념으로 선물해 준 책이었다고 한다.
윤 교수는 월간 '사상계'에 실린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읽어줄 정도로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교육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대학 졸업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아닌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주로 사법시험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도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라며 "아름다운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윤 교수는 엄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고교 1학년 때 거구인 윤 교수에게 업어치기를 당하고 기절해 이튿날 등교하지 못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윤 대통령은 대선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라며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로펌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자애로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 시험 성적을 나쁘게 받으면 모친 최성자 여사에게 크게 혼날까 봐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더 관대했던 윤 교수 퇴근을 기다리며 집 밖을 서성였다고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끝낸 후 부친이 입원한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한 뒤 20분 뒤 윤 교수가 별세했다.
윤 교수는 의식이 있을 당시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잘 자라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대통령 #윤기중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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