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돕다가 1명 사망…아찔한 고속도로 2차 사고
[앵커]
어제 새벽 영동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돕던 남성이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5년간 150명이 넘는데요.
2차 사고는 치사율이 특히 높아 조심해야 합니다.
이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갓길에 처참하게 부서진 트럭과 승용차가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 1시 20분쯤, 영동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로 전도된 트럭을 도우려고 승용차가 정차해 있었는데, 화물차가 보지 못하고 덮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한 대가 사고가 났었고 (승용차 운전자가) 구조 조치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 오던 차량이 못 보고 친 겁니다."]
화물차는 사고 트럭 수습을 위해, 승용차에서 내려 서 있던 20대 이 모 씨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승용차를 세워 놓으면 옆 차선과의 공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좁은 갓길입니다.
영동고속도로에선 지난해에도 화물차가 사고 차량 두 대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258건, 1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치사율 58%, 1차 사고의 7배 수준입니다.
[지수구/한국도로공사 교통처 : "(2차 사고는) 차량에서 이제 하차한 탑승객이나 운전자를 직접적으로 충격을 하는 그런 형태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사고 수습을 위해 고속도로 갓길 등에 내렸다가 치이면 인명 피해 위험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고가 난 차량 안에 계속 앉아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차를 갓길로 이동하고 대피하거나 차를 옮길 수 없을 때는 그대로 세워둔 채 신속하게 몸부터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희연 기자 (hea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되살아난 유관순·안중근…직접 전하는 독립정신의 뜻
- 베를린 한복판 2,711개 추모비…독일의 반성은 달랐다
- 이재명 내일 소환…“1원 한푼 안 취했다” 진술서 공개
- 수백 명에게 1억 원씩 건네고 또…회장님의 통 큰 선물 [잇슈 키워드]
- “입주 이틀 만에 물벼락”…LH 하자 잇따라
- 만취 스페인 예술가, 타이완 고적 사찰 대문 ‘박박’ 닦아 징역 위기 [잇슈 SNS]
- [단독] 모델 사진까지 도용…‘주식리딩방’ 김우진 주의보
- 러, 우크라 최후방 대규모 공습…스웨덴 기업 직원 3명 사망
- 장욱진 ‘가족’ 6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오다
- [잇슈 SNS] 그랜드캐니언 30m 절벽으로 추락한 13세 소년 ‘기적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