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륙 안 하지?" 항공편 출발 지연 70% 줄어든다

이민하 기자 2023. 8.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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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출발 지연이 잦았던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항공기 관제 방식을 변경해 지상 대기 시간을 평균 13분 이상 단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다낭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하루 평균 24편, 연간 8700여편에 달하지만, 그동안 만성적 출발 지연 문제를 겪어왔다.

국가별 관제 상황에 따라 항공기가 지상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최소 12분에서 최대 100분까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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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운영 '출발시간 분리→도착시간 관리'…국가별 관제 협력
다낭행 시간분리 적용 현황

국토교통부는 출발 지연이 잦았던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항공기 관제 방식을 변경해 지상 대기 시간을 평균 13분 이상 단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다낭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는 하루 평균 24편, 연간 8700여편에 달하지만, 그동안 만성적 출발 지연 문제를 겪어왔다. 다낭까지 비행구간 관련 국가별 공역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 등으로 많았던 탓이다. 국가별 관제 상황에 따라 항공기가 지상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최소 12분에서 최대 100분까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출발 지연의 주된 이유는 각국 관제기관별로 항공편 간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시간분리' 관행 때문이다. 대중교통 배차간격처럼 항공기간 운행 시간을 일률적으로 5분, 10분씩 간격을 두는 식이다. 이에 국토부 항공교통본부는 항공기 간 간격을 단순 시간분리에서 '목적 공항 도착시간 기반 배정'으로 전환하는 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을 도입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치고 전문가 검증을 거쳐 이달 15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도착시간 기반 배정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관제협력회의에서 대만, 홍콩 등 관련국가의 참여를 제안한 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이다. 도착공항의 착륙가능 시간을 고려해 사전에 조정된 출발시간을 항공사에 알려주는 식이다.

다낭행 항공기 평균 지상지연을 273분(1대당 11분)에서 78분(1대당 3분)으로 70% 이상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지상대기 중의 연료소모 감축량은 월평균 약 1만2090리터, 경제효과는 연간 1억4500만원으로 추산된다.

국토부는 다낭행을 시작으로 출발 지연시간이 많은 구간에도 이 같은 방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항공기 지연이 많은 국제노선에 항공교통흐름관리를 적용해 항공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항공기들의 정시운항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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