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해녀들이 뭉친다”… ‘한반도 해녀포럼’ 발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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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잠수를 가장 잘하는 '해녀'들이 뭉친다.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해녀들이 '한반도 해녀포럼'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다음 달 해녀축제 사전행사로 전국 해녀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해녀 활동에 대한 시책 발굴과 독도 출향 해녀 관련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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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부산 시작으로 순회 토론회 개최
우리나라에서 잠수를 가장 잘하는 ‘해녀’들이 뭉친다.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 중인 해녀들이 ‘한반도 해녀포럼’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와 함께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녀는 전통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국가 무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됐으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통해 해녀 보전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적 한계에 부닥쳐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제주 해녀 어업’이 국가 중요어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2016년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해녀정책 추진의 지역적 한계를 해소하고 정부 차원의 해녀보전 정책 수립을 위해 제주도의회와 협력,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열어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역별 순회를 마친 뒤에는 정부 정책 발굴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하고, 전국 해녀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해녀포럼’(가칭)을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첫 토론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부산은 제주 출향 해녀의 기착지이자 전국으로 퍼져나간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제주와 부산의 행정과 의회가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제주에서는 김희현 정무부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제주해녀협회장 등이 참석하고, 부산에서는 부산광역시의회 의장과 부산 해녀 대표, 부산 제주도민회 임원 등이 참석한다.
부산 토론회에서는 독도재단 김수희 교육연구부장이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언’ 주제발표를 하고, 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이 좌장으로 제주와 부산시도 및 의회 관계자와 해녀 대표 등이 ‘해녀의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대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다음 달 해녀축제 사전행사로 전국 해녀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해녀 활동에 대한 시책 발굴과 독도 출향 해녀 관련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10월에도 국회에서 전국 해녀 네트워크 확대와 법제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내년에는 지역별 순회를 확대해 경북, 울릉군, 서해, 남해권 등에서 토론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에는 현재 3226명의 해녀가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만여 명의 해녀가 물질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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