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막기 어렵다' 김천 조영욱의 비결 "슈팅 훈련 多→욕심도 좀 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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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몬스터' 조영욱(24·김천 상무)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경기 뒤 조영욱은 "(VAR) 취소가 돼 더 욕심이 생겼다. 벤치에서 '골 욕심이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취소된 부분이 오히려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마음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무에 와서 욕심도 좀 부리게 됐다. 자신감도 생겼다. 상무에서도 FC서울로 돌아갔을 때도 의욕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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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슈팅몬스터' 조영욱(24·김천 상무)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알고도 막기 어렵다.
김천 상무는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키플레이어는 조영욱이었다. 조영욱은 최근 9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전 정정용 김천 감독은 "조영욱은 골을 넣는 게 맞다"며 "동기부여가 확실한 것도 있다.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동료들도 훈련 중에 '컨디션이 극에 달했다'고 한다. 그만큼 관리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적장 박충균 이랜드 감독은 "조영욱은 스피드를 갖고 있다. 순발력이 뛰어나다. 조영욱의 득점 페이스가 좋다. 요주의 인물인 것은 맞다. 조심해야 하는데 잘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조영욱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에 앞서 동료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 취소됐다. 후반 막판에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김민준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기어코 골맛을 봤다.
경기 뒤 조영욱은 "(VAR) 취소가 돼 더 욕심이 생겼다. 벤치에서 '골 욕심이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취소된 부분이 오히려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마음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상무에 와서 욕심도 좀 부리게 됐다. 자신감도 생겼다. 상무에서도 FC서울로 돌아갔을 때도 의욕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12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 단독 선두다. 그는 "(개인 기록) 순위권에 든 것 자체가 처음이다. 지금은 그렇게 기쁘지도, 그렇다고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그냥 계속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한다"며 웃었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핵심으로 뛰었다. 상무 입대 후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그는 "골이 계속 들어가서 자신감이 올라와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상무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슈팅 훈련도 많이 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 결과인지 슈팅의 선택이 좀 빨라진 것 같다. 도움이 된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동료) 다 같이 웨이트실에서 운동한다. 지금 김천이 1위를 하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조영욱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모두에게 중요한 대회다. 내게는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대회라 마음이 남다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한다. 대회가 다가오다보니 마음가짐이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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