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유통株, 중국 관광에 실적 상향…수혜주는?"

이은정 2023. 8. 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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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체들이 2분기까지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상향 조정 기대감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유통업체들은 2분기 면세점을 제외하고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소비심리 반등으로 백화점 업체들의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면세점 매출 추정치도 상향될 수 있어 해당 업태를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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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통 업체들이 2분기까지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상향 조정 기대감이 나온다. 유통업 내 수혜 종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유통업체들은 2분기 면세점을 제외하고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소비심리 반등으로 백화점 업체들의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면세점 매출 추정치도 상향될 수 있어 해당 업태를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면세점의 실적 개선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시현하였다. 다만, 주요 편의점 업체 중에 하나인 GS리테일은 슈퍼·호텔 업황 호조, 프레시몰 등 부진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3분기엔 백화점과 면세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은 소비심리 반등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는 추세”라며 “면세점은 해외 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 10일 3차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면서, 주요 면세점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의 주가는 크게 반등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중국인 인바운드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7월 중국읶 입국자 수는 23만9000명으로 2019년 대비 46% 수준까지 회복됐다. 키움증권은 8월 입국자 수 30만명 돌파를 예상했다.

지난 4월 한국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까지 중국 항공노선 운항 편수를 2019년 대비 87%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회복 속도는 약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해외여행의 이연 수요의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 항공사들은 다시 중국 노선 증편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트립닷컴에서도 한국 단체관광 여행 상품 등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며 “중국 상해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라고 했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는 서울 강북, 제주 상권의 면세점·백화점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체관광 여행상품의 특성상 효율적인 동선 구성과 넓은 주차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 강북 상권의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 단체관광 주요 수혜주는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쇼핑(023530) 순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인의 한국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완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개발여행객(FIT) 여행 증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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