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에 사활 건 춘천시… 우려 목소리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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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역 일부 단체에서 경제 효과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WT 본부 유치로 춘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각종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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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 본부 교두보,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성공 개최 다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역 일부 단체에서 경제 효과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춘천 유치 이전 협약 동의안을 가결했다.
다만 계약기간을 기존 50년에서 30년으로 조정했으며 5년 단위 자동 협약은 갱신협약으로 변경, 상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WT 본부 건립사업에 본격 나선다. 사업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 약 3600㎡ 부지에 4층 건물로 내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2개 회원국을 보유한 스포츠 국제기구인 WT 본부는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2층을 사용하고 있다. 상주 인원은 30~40여명으로 알려졌다.
시는 WT본부가 춘천으로 이전하면 각종 태권도 대회 유치와 국제 회의 등을 통해 해마다 춘천을 찾은 내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불충분한 사전 준비와 부실한 협약, 타당성과 경제적 효과 결여 등 육동한 시장의 졸속행정의 표본으로 보이는 이번 사업으로 장밋빛 미래보다는 ‘의암호 마리나 사업’ 파행에 이은 또 하나의 혈세 낭비, 무능 행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대회 미이행, 미개최시에도 30년 동안 춘천시는 이들(WT)에게 협약 불이행을 근거로 계약 해지, 퇴거, 제재를 요청할 권한이 없는 매우 허술한 불평등 협약”이라면서 “무주에 태권도원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춘천시위원회도 “WT 유치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예산이다”면서 “190억에 달하는 건축비에 대해 국비나 도비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WT 춘천 유치 과정을 보면서 글로벌 위상과 수천억 경제효과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절차와 과정은 무시하고 추진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끼치면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 레고랜드 사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WT 본부 유치의 교두보가 될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다.
WT와 강원도, 춘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63개국 선수단·임원 5000여명과 관광객·시민 등 총 1만 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WT 본부 유치 결정은 축제 기간에 예정된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번 WT 본부 유치로 춘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각종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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