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2030, SNS에 태극기 게양..."방식보단 마음이 중요"
■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8월 16일 수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동아일보인데요. 어제가 78주년 광복절이었죠. 사진 보니까 해외의 모습 같은데 광복절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나 봐요.
[이현웅]
왼쪽 사진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왼쪽은 뉴욕 월스트리트 모습인데, 이곳엔 유명한 황소상이 있습니다. 그 앞에 이렇게 태극기가 내걸린 겁니다. 한인들이 미국 문화와 금융 등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광복절을 축하했고, 이 자리에는 뉴욕 시장도 참석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경기장의 모습인데, 광복절을 기념해 현지 교민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야구장 앞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공수 교대 시간에는 K팝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앵커]
해외에서 이런 기념 행사가 열린 게 참 보기 좋은데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우리가 창밖에 태극기를 많이 걸곤 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서울신문에 실린 내용을 보면, 작년에 진행된 한 조사에서 '1년 내 국경일에 태극기를 건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 수록 태극기를 게양한 경험이 적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광복절 등 국경일의 의미를 완전히 잊은 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젊은 세대는 SNS 등을 통해 태극기를 내걸고 있었는데, 태극기 사진과 함께 관련 글을 올리는가 하면,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를 함께 달기도 했습니다. SNS에 태극기를 게양하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815원을 기부해주는 캠페인에는 6만 명 넘게 참여를 했다고도 합니다.
[앵커]
새로운 방식으로 광복절을 기억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그런 기사였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인데요. <7일 이상 폭염 땐 사망률이 9% 넘게 증가한다> 지금도 사실 입추가 지났지만 폭염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이현웅]
맞습니다. 기후변화가 환경 교란을 넘어서 인간 건강에 치명상을 입힐 위험 요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자료가 기사에 실려 있었습니다. 확대되는 그래프를 보면, 위쪽엔 연도별 폭염일수와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 수가 나와 있는데, 최근 가장 더웠던 2018년에 사망자 수가 폭증하고, 비교적 폭염일수가 적은 연도엔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보신 그래프 아래에는 기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질환의 환자 수 추이도 나와 있는데 우울증이나 장티푸스도 포함이 돼 있어요?
[이현웅]
맞습니다. 기후변화는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 호흡기계, 그리고 신경정신계 등에 영향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기후 우울증'이란 말도 쓰죠. 재해를 막을 수 없다는 무기력증, 다음 재해의 피해자가 내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 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 폭염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면 감염병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환자 역시 폭염일수와 비례해서 늘어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저도 기우 우울증까지는 아니겠지만 정말 인간이 자연재해 앞에 정말 무기력한 존재구나라는 것을 요즘 들어서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동아일보인데요. 영어 선행학습을 위해서 요즘 비인가 국제학교 보내는 분들 많은 것 같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인터내셔널 스쿨, 무슨무슨 캠퍼스와 같이 표기해 마치 학교처럼 운영되는 비인가 국제학교는 과거에는 해외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국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때 찾는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 선행학습이 이뤄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하나의 입시루트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 교습비가 2천만 원을 넘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공교육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이렇게 자녀를 비인가 국제학교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비인가인 거잖아요. 말 그대로 인가를 받지 못한 곳인데 문제점이 있을 것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교복도 만들어 입고, 담임제도 운영하고, 동아리도 만들어 마치 인가받은 학교와 비슷한 행태를 취하고 있지만 비인가 국제학교들은 강사진에 대한 정보도 추상적으로만 공개하고,해당 건물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지 검사도 받지 않는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공교육 밖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정작 교육당국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시설들이 공교육을 무력화시키는 게 맞다'라고 말하면서도, 현재로선 처벌 규정도 약하고 적극적이 단속도 어렵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공교육 추락의 원인 중의 하나로 인식이 되고 있기는 한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교육부 관계자의 고백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경향신문 1면인데요. 지금 사진 보니까 청소년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고 또 기사 제목을 보니까 기후 소송에서 이겼다라는 기사네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미국의 만 5세에서 18세까지 구성된 원고 16명은 몬태나주를 상대로 기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몬태나주는 산불이나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 주 정부가 화석연료 관련 사업 승인 여부를 판단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소송은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 재판까지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사진에서 본 것처럼 미국의 미래 세대가 승소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재판부도 이 정책이 기후 피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했나 보네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재판부는 주 정부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주 헌법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현재 몬태나주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에 즉각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환경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과연 향후 유사한 기후변화 관련 소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앵커]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키기 위한 그런 모습을 보인 게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앞선 세대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마지막 기사 이어서 보겠습니다. 최근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중무휴 로보택시를 운행해도 된다, 이런 허가가 나왔는데 하루 만에 사고를 쳤다고요?
[이현웅]
맞습니다. 기존엔 운행 시간대나 구역을 정해서 운영하거나 보조 운전자가 탔을 때만 유료 승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는데, 이번에 이런 제한을 모두 없앴습니다. 그러면서 11일부터 완전 무인 자율주행택시, 이른바 '로보택시'의 운행이 시작됐는데 갑자기 10대가 이유 없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지만, 이로 인해 인근엔 정체가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 안에 타고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운전을 할 줄 안다고 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굉장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이번 사고로 인해 로보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세계 최초 연중무휴 로보택시가 달리는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볼모 삼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로보택시는 요금이 일반 택시나 우버보다도 저렴하고, 팁을 줄 필요도 없기 때문에 기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거란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도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무인택시는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고, 길게 봤을 땐 사고 확률도 더 줄어들 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무인 기기에 대한 리스크가 현실화한 그런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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