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피치,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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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피치, 이번엔 美 은행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번엔 미국 은행 수십 곳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산업의 건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은행업계 영업환경 등급을 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추게 되면 모든 재무 기준을 재조정하게 된다"며 "부정적 등급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70개 이상의 미 은행에 대한 전면적 등급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는 월가 터줏대감 JP모건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표 은행들 역시 포함됐는데요.

앞서 무디스 역시 지난주 10개 미 중소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트루이스트와 US뱅크 등 대형 은행 17곳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경고가 나오는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경로가 주된 이유겠죠.

CNBC는 시장에서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마무리 수순이고 내년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는 기정사실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계속되는 경고음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 中 '연쇄 디폴트' 차단 안간힘

중국 부동산 시장에 연쇄 부도 우려가 커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은 만기가 코앞인 채권의 상환 시점을 3년 연장할 계획인데요.

앞서 지난 6일 만기가 된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진 뒤 시장 패닉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헝다에서 시작된 도미노 디폴트 공포는 지난달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디폴트 위기로 재점화됐고, 비구이위안까지 휘청이며 현실이 됐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만기를 맞은 상품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에까지 위기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USE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총 106개의 신탁상품이 채무불이행에 처했고, 그 규모는 440억위안, 우리돈 8조원에 달합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침체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한 만큼 적신호가 켜진 상태인데,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테슬라, 美서 저가 버전 출시

차값 '치킨게임'으로 재미를 본 테슬라가 다시 또 가격 인하 전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미국에선 저가 버전의 모델S와 모델X를 선보였고,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선 모델Y 가격을 또 한 번 인하했는데요.

미국 시장부터 살펴보죠.

1만 달러, 우리돈 1천만 원 이상 더 저렴한 모델S와 모델X를 출시했는데요.

가격을 낮춘 대신 주행거리도 짧아졌습니다. 

두 모델 모두 기존과 비교해 약 20% 가량 줄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국에서는 모델Y 가격을 재차 내렸습니다.

모델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각각 1만4천위안 인하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모델3 후륜구동 재고 차량을 내달 30일까지 구매할 경우, 제휴 보험사를 통해 8천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 마진을 희생하면서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6월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는 영업 마진 9.6%로 지난 5분기 동안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가격 전쟁 전략이 시장 선두를 지켜낼 신의 한 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 넷플릭스, 게임서비스 본격 확대

스트리밍 선두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일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TV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테스트에 들어갔는데요.

향후 몇 주 내로 PC에서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2년 전 가입자를 위한 무료 혜택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죠.

그동안은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휴대전화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제공 범위를 대폭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으로 TV와 웹 브라우저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기존의 게임 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포화상태에 이른 스트리밍 시장에서 새로운 돈줄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네요.

◇ 버핏, 美 부동산에 주목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번엔 미국 주택시장에 베팅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주택건설업체 세 곳의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DR호튼, NVR, 그리고 레나에 우리돈 1조원이 넘는 통큰 투자에 나섰습니다.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죠.

주택 소유자들이 대출 '갈아타기'를 해야 매물이 나오는데, 최근 모기지 금리가 6.96%로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매도를 미루는 경우가 늘었고, 이에 신규 주택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버크셔가 주택건설기업에 투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미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6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 가격은 41만200달러였는데, 1999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높습니다.

이에 지난해 폭락했던 SPDR S&P 주택건설업체 상장지수 펀드는 올 들어 4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데요.

반면 버크셔는 같은 기간 셰브론과 제너럴모터스 지분은 일부 매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거래가 불확실해진 블리자드 지분은 70% 가까이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습니다.

◇ 아마존 '알렉사 아버지' 사임

아마존에서 알렉사·킨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림프가 자리를 떠납니다.

2010년 아마존에 합류한 지 13년여 만인데요.

림프 부사장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뿐만 아니라 전자책 킨들,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파이어TV, 스마트 스피커 에코 등 가전 기기 개발을 책임져 왔습니다.

림프는 아마존 블로그를 통해 “14년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기기·서비스 사업에 대해 비관적이라기보다, 또 다른 미래를 조망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적었는데요. 

그러면서“당장 미래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가전제품 분야에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림프 부사장이 맡았던 부서는 지난해 가울 이후 진행된 혹독한 구조조정에 포함되기도 했는데요.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 이후 약 2만 7천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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