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안녕, 한호열"..구교환 'D.P.2'와 '뜨거운 안녕' (종합)

문지연 2023. 8. 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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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렉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구교환(41)이 '디피'와 '뜨거운 안녕'을 나눴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김보통 한준희 극본, 한준희 연출, 이하 '디피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시즌1에 이어 한호열로 등장한 구교환은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하며 캐릭터의 섬세한 결이 추가되기도. 그러나 분량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구교환은 "그런 이야기를 103번을 듣고 있다"며 웃은 뒤 "전혀 아쉽지 않다. 그렇다면 시즌1을 다시 보시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분량이 저에게 있어서 작품의 선택 기준은 아니다. '디피'를 시즌1, 시즌2가 아니라 1회부터 12회까지로 생각해주신다면, 호열은 그 분량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분량이 줄었다', '적다'는 반응에 충격까지 받았다고. 구교환은 "저는 조금 충격이었다.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제가 했던 연기가 통편집이 됐다면 아쉬웠을텐데, 시나리오에 있던 장면은 모두 나왔다"고 말했다.

'디피'에서 구교환은 전역을 하고, 안준호와는 터미널에서 인사하며 헤어짐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시즌3가 제작된다면, 안준호와 한효열이 어떤 방법으로든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희망이 이어졌던 바. 구교환은 "못만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만났을 수도 있지만, 못 만나든 만나든, 그들이 되게 행복하면 좋겠다. 호열이가 후련하게, 기분 좋게, 조용하고 뜨겁게 인사를 나눈 것이 좋았고, 어떤 상상은 저의 역할이 아닌 것 같다. 관객분들이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조용히 선을 그었다.

사진제공=넷플렉스
사진제공=넷플렉스

시즌2까지 구교환의 여정을 함께해준 최고의 파트너, 정해인에 대한 애정도 상당했다. 구교환은 정해인에 대한 3행시를 지으며 '정'말 배우로서, '해'보고 싶은 것, '인'간적으로 함께 다 나눈 파트너라고 칭하기도. 구교환은 "해인 씨랑은 이렇게 함께 오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의지하는 것이 생겼다. 같은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저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시즌제를 한 것도 처음이지만, 잊지 못할 파트너고 다시 만나야 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교환은 다양한 작품 속에서 활약하는 중이지만, 감독으로서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능력 역시 출중하기에 이를 기다리는 관객들도 다수다. 특히 바쁜 활동기간 속에서도 연인 이옥섭 감독과의 유튜브 채널인 '2X9'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채워가는 것도 팬들의 마음을 채워주는 부분. 구교환은 "제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다.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담기고, 제 취향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며 채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옥섭 감독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는 것도 그가 보여주는 애정. 그는 10년째 열애 중인 이옥섭 감독에 대해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 이 감독의 영화에는 주인공 욕심도 안 난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내가 안 나오면 섭섭할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사진제공=넷플렉스

청룡영화상에서 이제훈의 러브콜을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이나영도 "구교환과 촬영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배우가 바로 구교환이다. '배우들의 배우'로 온갖 러브콜을 흡수하는 중. 구교환은 "왕 기분 좋다"며 감정을 드러낸 뒤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것만큼 기분 좋은 게 있을까. 그리고 저도 누군가와 연기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이 잘 전달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감성으로 나아갈 예정. 그는 "저는 제 강점을 모르고 싶어하는 것이 강점이다. 저를 분석하면 망한다. 감독님을 믿고, 상대를 믿고, 저를 둘러싼 모든 것이 제편이잖나. 오히려 두렵지 않고 더 믿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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