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월북 미군병사 한 달 만에 첫 언급‥"망명의사"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달 월북한 미군 병사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언급을 내놨습니다.
해당 병사가 미군 내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넘어왔으며, 북한에 망명할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보도를 전했습니다.
지난달 킹 이병의 월북 이후 북한이 이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신은 킹 이병이 군사분계선상 북한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이던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며, 본인이 불법 침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내세운 킹 이병의 월북 사유는 미군 내 차별이었습니다.
킹 이병이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갈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며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인을 폭행해 두 달 가까이 구금됐다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지난달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던 킹 이병은, 인천공항에서 도주한 뒤 판문점 견학을 하다 그대로 월북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킹 이병의 송환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의미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조선중앙통신은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풀려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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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14776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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