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사과·반성 없이 공물 봉납…일본 정치인 줄줄이 신사 참배
【 앵커멘트 】 일본에서는 어제(15일)가 태평양전쟁 패전일이었죠. 전범들이 잠들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올해도 일본 여야 의원들의 참배가 이어졌는데, 기시다 총리는 사과나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가 아침부터 몰려든 정관계 인사들로 분주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집단 참배가 4년 만에 부활하면서 일본 여야 의원 70여명이 신사를 찾았습니다.
현직 각료로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이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대리인을 통해 공물 대금을 봉납했습니다.
또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일본은 적극적인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아베와 스가 전 총리가 사용했던 '적극적 평화주의'란 표현을 되풀이한 겁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추도식에서 전쟁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깊은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나루히토 일왕 - "깊은 반성 위에서 참화가 반복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전 국민과 함께 추도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역사 문제를 대하는 일본의 잘못된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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