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캡틴 손흥민은 토트넘의 가장 훌륭한 등장!"…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 외친 'BBC'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데뷔전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지난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이 경기가 캡틴 손흥민의 데뷔전이었다.
경기는 꼬였다. 전반 11분 로메로의 선제골을 터졌지만, 토트넘은 내리 2골을 헌납했다. 특히 전반 27분 브렌트포드가 첫 골을 넣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얀센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에메르송의 골로 가까스로 2-2로 비겼다.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해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했다. 팀은 승리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며, 풀타임을 뛰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됐다.
주장의 운명이다. 팀이 부진하면 주장이 부진한 것으로 간주된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에서 첫 번째로 잘못한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손흥민 최고의 모습은 과거에 지나갔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같이 본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 캡틴 데뷔전을 향해 'NO'라고 외칠 때 당당하게 'YES'라고 외친 이도 있다. 바로 영국의 공영방송 'BBC',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언론 'BBC'다.
'BBC'는 손흥민의 캡틴 데뷔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1라운드를 보는 것은 신선한 공기의 숨결과 같았다. 이 경기는 토트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다. 이것이 쉽거나, 간단한 여행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시작했다.
이어 "지난 시즌 토트넘은 매우 위축됐다. 올 시즌에는 해리 케인이라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잃었다. 토트넘이 흥분과 희망으로 가득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공격 축구의 스타일을 되살렸고, 선수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독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다음 캡틴 손흥민을 언급했다. 'BBC'는 "토트넘은 올 시즌 손흥민에게 새로운 주장을 맡겼다. 틀림없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훌륭한 등장이다. 손흥민은 구단에 매우 열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토트넘이 가지고 있는 희망을 소개했다. 'BBC'는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은 완벽했는가? 아니다.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개선됐는가? 100%"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브 비수마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줬고, 제임스 메디슨은 토트넘 안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지금 토트넘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양질의 공격수를 갖는 것이다. 케인이 남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히샬리송과 같은 유형의 선수로는 메울 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BBC'는 "앞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이 어떻게 나아갈지 판단하기 전에 할 일이 많지만,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낙관적이다"고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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