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 발로 뛴 회장님… 'K-건설' 통했다

김노향 기자 2023. 8. 16.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6월1일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 후 '해외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고 있다.

정 회장은 "메이저는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글로벌 건설시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대형 건설기업들이 주로 시공을 담당하는 정도여서 개발사업은 '우물 안 개구리'에 그쳤다"며 "국내 디벨로퍼산업은 성장할 만큼 성장해 무분별한 외형 부풀리기는 자칫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열전]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대우건설 회장)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6월1일 대우건설 회장으로 취임 후 '해외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고 있다. 정 회장은 "메이저는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신념 하에 글로벌 건설시장을 누비고 있다.

최근 방한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지난 7월17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해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투르크메니스탄 경제사절단은 부총리와 대외경제은행장,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정 회장은 북미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여러 국가를 순방하며 현지 사업자는 물론 인·허가 기관 관계자 등을 직접 접촉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투르크메니스탄뿐 아니라 나이지리아·베트남·필리핀·우즈베키스탄 등을 방문해 신시장 개척 활동을 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 7월12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업계가 국내 한계를 딛고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대형 건설기업들이 주로 시공을 담당하는 정도여서 개발사업은 '우물 안 개구리'에 그쳤다"며 "국내 디벨로퍼산업은 성장할 만큼 성장해 무분별한 외형 부풀리기는 자칫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일감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큰 기업의 해외 진출은 협력업체를 동반하는 점에서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정부도 보다 다양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공사와 시행사 간 분쟁, 업종 간 이익 충돌,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 부재 등 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상생과 기업 윤리,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그리고 인성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국청년회의소·광주NGO센터·광주광역시체육회·광주여성재단·한국청년정책연구원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여러 공익단체 수장을 맡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인물로 2020~2022년에는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함께 지주사 체제 전환도 완료했다. 창업주 정창선 회장의 장남인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한층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중흥그룹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 신고를 마쳤다. 금융지주사와 달리 일반지주사는 지주사 설립 또는 전환 시 관련 서류를 공정위에 사후 신고할 수 있다. 중흥그룹은 공정위가 밝힌 상호출자 해결 법정시한을 지킨 뒤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해 그룹 내 중흥주택과 중흥건설산업이 상호출자 관계에 있다며 올해 4월까지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정원주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이 지주사를 맡게 된다. 부동산 개발·신축 공사 등 고유사업을 영위하면서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사업지주회사 형태가 된다. '정원주→중흥토건→대우건설'로 이어지는 지배력 강화로 정원주 1인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프로필]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1968년 출생 ▲호남대 행정학과 ▲2002 한국청년회의소 부회장 ▲2009 광주NGO센터 부이사장 ▲광주광역시체육회 이사 ▲2011 광주여성재단 이사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2013 광주FC 대표이사 ▲2020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 ▲헤럴드 회장 ▲중흥그룹 부회장 ▲2022 대한주택협회 회장 ▲2023 대우건설 회장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