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초전도체 관련 부인·대주주는 ‘먹튀’…이 회사 그래도 오를까[투자360]

2023. 8. 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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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서남의 최대주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최근 지분을 전량 매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기존 최대주주인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초전도체 테마로 서남 주가가 급등한 사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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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서남 대표이사[회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초전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서남의 최대주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최근 지분을 전량 매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서남은 일찌감치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와의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남은 최대주주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서 문승현 대표(지분율 9.47%)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기존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외 1인이 보유 지분 10.09% 전량을 장내에서 팔아 2대 주주인 문승현 서남 대표와 어떠한 매매 거래 없이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초전도체 테마로 서남 주가가 급등한 사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서남 주식을 전량 매도하면서 문 대표는 2013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다.

통상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할 때 투자자들은 고점이라고 인식해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서남은 지난 7일 회사명의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음을 안내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서남의 2세대 고온초전도선재는 전기응용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 소재로 이미 실용화된 기술”이라며 “주식시장에서 회사가 관련주로 여겨져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상황이 조금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서남은 초전도 응용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004년 설립된 기술집약적 벤처 기업이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편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상온 초전도체 물질 ‘LK-99’ 관련주가 6개 종목 상한가를 찍는 등 일제히 급등했다.

서남(30%), 파워로직스(29.99%), 덕성(29.97%), 서원(29.73%), 모비스(29.85%) 국일신동(29.52%)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같은 테마로 분류되는 대창(19.81%), LS전선아시아(25.31%), 고려제강(14.57%)도 급등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탓에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초전도체주 급등은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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