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노히트 영봉패' 굴욕 안겼던 그 투수, 10일만에 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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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에 다시 맞붙는다.
SSG 김원형 감독은 "윌커슨을 또 만나게 됐다. 최근 등판 경기도 봤었는데 기본적으로 좋은 투수더라. 한번 경험했으니까. 팀 노히트노런을 당했을때 너무 아쉬웠지만, 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분명히 공략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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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일만에 다시 맞붙는다. 팀 노히트 영봉패의 기억. SSG 랜더스는 털어낼 수 있을까.
SS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3연전 첫날인 15일에는 롯데가 10대6으로 완승을 거뒀고, SSG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2위인 SSG는 1위 LG 트윈스가 더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6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다시 한번 롯데 외인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한다. 롯데는 16일 선발 투수로 윌커슨을 예고했다. SSG 입장에서는 악몽같은 기억이 있는 투수다. 불과 10일 전인 지난 6일 사직에서 윌커슨에게 7이닝 노히트를 당했었다. 당시 SSG는 처음 상대한 윌커슨 공략에 완전 실패하면서 7이닝 동안 단 1명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추신수가 7회에 볼넷을 얻어낸 것이 유일한 출루였다. 만약 추신수마저도 출루하지 못했다면, 어떤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하는 '퍼펙트'를 당할 뻔 했다. 추신수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다음 타자 최지훈이 희생 번트까지는 성공했지만, 최주환과 최정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타자들이 안타를 생산하는데 실패하면서 '노히트'는 �팁� 못했다.
윌커슨에게 막힌 여파는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당시 윌커슨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5개를 기록한 후 물러났고 롯데의 필승조 구승민과 김원중이 각각 8회, 9회에 등판했다. SSG 타자들은 9회까지도 안타를 치지 못했고 결국 '노히트 영봉패'라는 굴욕을 떠안았다.
팀 노히트 영봉패는 SSG가 역대 세번째다. 2014년 10월 6일 잠실에서 LG가 NC를 상대로 달성했었고, 지난해 4월 2일 SSG가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었다. 역대 2호 영광의 주인공이었던 SSG가 불과 1년만에 정반대 입장이 된 셈이다.
윌커슨은 KBO리그 입성 후 세번째 상대였던 SSG전 호투 이후 가장 최근 등판인 11일 KIA전에서도 6이닝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히트'는 아니었지만, 1일 NC전 6회부터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SSG 김원형 감독은 "윌커슨을 또 만나게 됐다. 최근 등판 경기도 봤었는데 기본적으로 좋은 투수더라. 한번 경험했으니까. 팀 노히트노런을 당했을때 너무 아쉬웠지만, 바로 다음 경기를 해야 하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분명히 공략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윌커슨을 처음 상대했던 당시보다는 최근 팀 타선 전체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15일 경기에서도 비록 패배했지만 팀은 9회까지 점수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과연 이번에는 윌커슨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자존심이 걸린 재승부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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