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북 미군 병사 한 달 만에 첫 언급..."망명 의사 밝혀"

북한이 지난달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6일)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보도를 통해 킹 이병이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북한이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에 의하면 킹 이병 본인이 북한 영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에서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월북 결심을 했다는 자백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돌아보던 킹 이병이 고의적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이던 조선인민군 군인에 의해 단속됐다며 관련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에서 폭행 등의 혐의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 이병은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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