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네이마르, 알 힐랄 진짜 갔네 '옷피셜' 폭발! '흰파 유니폼'에 익살 포즈... 이강인과 첫 경기가 '고별전'

박재호 기자 2023. 8. 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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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31)가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알 힐랄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알 힐랄의 10번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의 모습을 공개하며 "아름다움의 수도에서 문명을 간직한 땅과 미래로. 네이마르가 '아시아의 리더'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역사가 곧 만들어지려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과 유니폼을 갈아입는 모습 등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네이마르는 유니폼을 입고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해 눈길을 모았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네이마르의 계약기간은 2년이고 연장 옵션은 없다. 총 3억 달러(약 4006억 원)를 받고 인센티브 옵션으로 2025년까지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뛰면서 받게 될 돈과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간 총 1억 6000만 유로(약 2300억원)를 받는다. 연봉뿐 만이 아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네이마르는 개인 전용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고 많은 직원이 있는 대저택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경기 승리 수당으로 8만 유로(약 1억 1600만원)를 챙길 수 있고 사우디를 홍보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쓸 때마다 50만 유로(약 7억 2900만원)를 받게 된다.

네이마르(왼쪽).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더욱 파격적인 혜택은 여자친구와 동거가 허용된다는 점이다. '풋 메르카토'는 "네이마르는 여자친구와 결혼하지 않고 구단의 허락으로 사우디 내에서 동거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출신 모델 브루나 비앙카르디와 사귀고 있다. 지난 4월 임신을 발표했지만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 사우디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구단의 배려로 여자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다.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우디에서 함께 살고 있다.

알 나스르가 지난 겨울 호날두를 영입해 경기력과 흥행에서 모두 재미를 봤듯 알 힐랄도 '네이마르 효과'를 원하고 있다. 알 힐랄은 3일 전 사우디아리비아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호날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하자 네이마르의 영입에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직후 연봉과 이적료를 상향 조정해 PSG와 재협상한 것으로 전해졌고 결국 네이마르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브라질 UOL은 "알 힐랄은 알 나스르에 패하자 네이마르를 꼭 영입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금액을 더 올려 제안했다. 네이마르가 호날두와 같은 효과를 내주길 원한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사우디에서 호날두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줄 목표를 세웠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보다 높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울버햄튼에서 알 힐랄로 이적한 포르투갈 출신 후벵 네베스와 첼시에서 건너온 칼리두 쿨리발리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의 PSG 동료 마르코 베라티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알 힐랄이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57억원)까지 금액을 올려 PSG와 협상 중이지만 PSG는 6000만 유로(약 876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8번이나 우승한 명문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번이나 정상에 올랐는데 K리그 팀들과 맞대결도 기대된다.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나스르와 더불어 사우디 공공투자기금이 직접 투자하는 팀으로 막강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6시즌을 뛰며 공식전 173경기에 출전, 총 118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리그 2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3골 11도움을 올리며 리그앙 공격포인트 5위를 차지했다. 준수한 활약이었지만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토너먼트 탈락에 그치자 팬들의 비난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네이마르에게도 향했다. 급기야 팬들은 네이마르의 집 앞으로 찾아가 집단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당시의 깊은 서운함과 충격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사진=뉴시스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뉴시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의 이적에 국내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PSG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친선전이 둘이 함께 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당시 네이마르는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6개월여 만의 복귀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네이마르와 약 20여 분을 함께 뛰었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서고 이강인은 중원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은 팬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강인은 앞으로 네이마르가 없는 PSG의 공격진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내세우며, 네이마르의 부재가 이강인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토크'는 전날 "PSG는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은 2023~2024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이강인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중원에서 뛴다면 더욱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PSG토크는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이강인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미드필더 자리에서 뛸 수 있다. PSG는 해당 포지션에 마땅한 자원이 없는 문제를 이강인으로부터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이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알 파이하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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