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다크웹 유통’ 심각.. 마약류 사범 1만316명 검거

경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
마약사범 구속 1,543명.. 2배 증가
10대, 20대 마약 사범 점점 늘어
클럽 마약, 다크웹 유통도 5배 껑충
제주 역시 마약 사범 매년 늘어 심각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령은 낮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유통이 늘었습니다. 클럽·유흥업소에서의 마약 투약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경찰청은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상반기 집중단속 기간 5개월 동안, 마약류 사범 총 1만3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43명을 구속했습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301명) 대비 63.7% 증가했습니다. 구속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801명) 대비 약 2배 늘었습니다.

특히 마약류 유통의 사전 차단을 위해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 3,065명이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대비 9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령별로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익숙한 MZ세대(10대~30대) 중심으로 마약류 범죄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10대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검거 인원이 213% 폭증했습니다. 대부분 마약 성분의 다이어트약(펜터민) 구매·재판매 사례였습니다.

10대 마약 사범은 2019년 164명에서 올해 602명으로 3.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 마약 사범은 2,422명에서 3,39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클럽 마약류의 경우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385명이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78명) 대비 약 5배 증가했습니다. 클럽 등을 중심으로 한 마약류 투약 등의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마약류의 경우 최근 인터넷 등을 활용한 마약류 판매·투약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단속기간에 2,137명이 검거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523명) 대비 4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다크웹’ 사범은 2019년 82명에서 올해 42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압수량은 필로폰 52.3kg, 대마 1만2,304주, 케타민 8.5kg, 엑스터시 6.0kg 등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압수량이 증가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 10억 9,000만 원을 압수하고, 39억 4,000만 원 상당을 기소 전(前) 몰수·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몰수·추징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2억 원) 대비 79.1%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마약 사범 증가는 제주도 마찬가집니다. 도내 마약사범 적발 인원은 2021년 66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경찰청은 상반기 집중단속 종료와 동시에 하반기 집중단속(8월~11월)을 곧바로 이어서 실시,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