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억 가치 없다! 역사 없는 첼시로 잘 가라"…EPL 최고 이적료 카이세도 '맹비난' 리버풀 FW,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1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역사가 탄생했다.
첼시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1955억원)다.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다.
종전 기록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영입한 엔조 페르난데스의 1억 700만 파운드(1820억원)였다.
이 소식이 발표되자 리버풀에서 활약한 공격수 출신 존 앨드리지가 폭발했다. 64세의 그는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Liverpool Echo'를 통해 카이세도와 첼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왜 그랬을까.
앨드리지는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강하다. 리버풀에서 태어났고, 사우스 리버풀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리버풀에서 활약을 하기도 했다. 리버풀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그이기에, 리버풀을 무시하고 첼시로 간 카이세도가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카이세도를 먼저 원한 건 리버풀이었다. 그것도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시했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1억 1100만 파운드(1887억원)를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
카이세도가 첼시 이적을 원했기 때문이다. 카이세도는 리버풀이 아닌 런던 생활을 꿈꿨기 때문이다.
카이세도의 마음을 알아챈 첼시는 1억 1500만 파운드라는 리버풀이 제시한 EPL 최고 이적료를 뛰어넘는 EPL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카이세도 영입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굴욕이다.
이에 EPL 전설 앨런 시어러는 "리버풀은 선수가 리버풀로 오고 싶은 지를 먼저 확인하라"고 저격했고,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마저 "리버풀 이적 전략은 엉망진창이다"고 분노했다.
반면 앨드리지는 카이세도와 첼시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리버풀이 잘못한 것은 없었다.
그는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첼시는 실수한 것이다. 카이세도는 1억 15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없는 선수다. 첼시가 가치가 없는 선수에 큰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이 원했지만 카이세도는 첼시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말을 들을 때부터 나는 카이세도를 원하지 않았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로 떠날 때처럼 나를 아프게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비난 대상은 첼시였다.
앨드리즈는 "리버풀이 첼시보다 훨씬 빅클럽이다. 카이세도가 리버풀이 아닌 첼시를 선택한 건 런던 연고이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런던에서의 삶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첼시는 런던을 가지고 있지만, 축구로 보면 첼시는 리버풀과 같은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리버풀은 세계 축구사의 거대한 클럽이고, 리버풀의 위상은 항상 이어질 것이다. 카이세도는 첼시로 갔다. 잘 가라"고 강조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존 앨드리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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