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부도…8개월 동안 건설사 9곳 쓰러졌다
주택사업 경기 회복 기대…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 변수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올해 들어 이달까지 총 9곳의 건설업체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8월 누적 기준 종합건설사 부도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면서 부도업체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자재수급 어려움·금융권 위험관리로 인한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9곳으로 집계됐다.
면허별로 △종합건설업체 5곳 △전문건설업체 4곳 등이다. 전문건설업체에 비해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부도난 회사(1~8월 누적 기준)가 2020년(1곳)·2021년(1곳) 많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4곳까지 상승했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1곳 △인천 1곳 △경기 2곳 △부산 2곳 △충남 1곳 △전남 1곳 △경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등록은 줄어든 반면 폐업은 늘었다. 올해 1~7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건)보다 96.39%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947건) 대비 22.28% 증가한 1158건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7월 4507건에서 올해 1~7월 624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7월 3027건에서 올해 1~7월 2868건으로 각각 줄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급등기인 2020~2021년 부도난 건설사가 줄었다가 부동산 시장이 악화될 무렵인 지난해부터 다시 (부도난 회사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주택사업 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는데, 하반기 부도 업체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의 문제가 여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사업 경기회복에 부도위험 감소 전망…자재수급·자금조달 변수 실제 주택사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회복세의 경우 수도권·지방에서 온도 차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5포인트(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을,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을, ‘115~200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월 100.8에서 8월 117.7로, 비수도권은 7월 91.6에서 8월 92.2로 각각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전남 100.0→82.3 △충남 93.3→77.7 △충북 100.0→86.6 △강원 100.0→93.3 △세종 92.3→88.8 △제주 76.4→73.6 △광주 105.8→104.5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2.3p(93.2→90.9)가,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9p(83.6→74.6)가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두꺼운 수도권·광역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방 중소도시는 앞으로도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재수급지수는 시멘트 가격인상 예고로 인한 자재수급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자금조달지수는 금융업계의 위험관리 강화 움직임과 건설업계의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전면 재시공 등 신용도 저하에 따른 금융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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