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6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마법사 군단 클로저가 역사를 쓴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김재윤(KT 위즈)이 역대 6번째로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 유일하다.
김재윤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1-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후 8회초 등판한 박치국을 KT 타선이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김민혁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KT는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장승현, 허경민, 정수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9회말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올라와 안재석을 삼진, 호세 로하스를 1루수 직선타,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재윤은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4년 연속 20세이브다. KBO리그 통산 6번째 기록이다. 김재윤은 임창용(1997~2000년), 진필중(1999~2002년), 조용준(2002~2005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재윤의 위에는 7년 연속 20세이브를 구대성(1996~2007(2001~2005 해외진출)년)과 손승락(2012~2018년)이 있다.
김재윤은 2015 KBO 드래프트 2차 특별 13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부터 팀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다. 2018시즌까지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했다.
2019시즌은 이대은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지만, 김재윤은 2020시즌부터 완벽하게 클로저로 자리 잡았다. 2020시즌 21세이브를 시작으로 2021시즌 32세이브, 2022시즌 33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도 20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세이브는 157세이브다. KT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경기 후 김재윤은 "오늘 세이브로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개인 기록보다는 오랜만의 세이브로 팀의 상승세를 지킬 수 있었던 점에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팀이 하위권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장성우 형의 리드에 맞춰 상황마다 정확히 던지고 더 힘 내서 던지고 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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