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자제” 해명했지만…여당 일부서도 “사퇴해야”
[앵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인사 측에 올해 초 연락해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는 내용,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한 당무 개입'이라며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인과 개인적 대화"였다는 강승규 수석의 해명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강신업 변호사 측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자제'를 요청했던 건 지난 1월 6일.
강승규 수석은 KBS에 "대선 경선 때부터 친분이 있는 지인과 개인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의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강 수석 전화를 받은 A 씨는 "지난해 5월 전까지 강 수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적인 의도로 전화했는데 '사적 대화라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실 수석이 '출마 자제'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부인해왔던 당무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거라며, 강승규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 강 수석의 해명에 대해서도 '개인적 대화'의 내용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명백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강승규 수석이) 사퇴하는 것이 당연히 맞고 그것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개인적인 사담의 문제가 아니고 팩트의 문제죠."]
민주당은 또, "민주주의를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도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천하람 순천갑당협위원장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던 대통령실이 뒤에서는 다른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인한테 (전화) 해가지고 전당대회 라인업(후보명단)을 조정한다? 저는 이거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강 수석이 "직을 내려놓으며, 책임져야 되는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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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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