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가든발 위기, 미국-유럽증시까지 일제 하락

박형기 기자 2023. 8. 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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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에서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발 위기가 확산하자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빠지고, 지난 7월 수출이 14.5% 급감하는 등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져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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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위치한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 센터 건물. 건물 아래 로고가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에서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발 위기가 확산하자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는 1.02%, S&P500은 1.16%, 나스닥은 1.14% 각각 하락했다.

유럽도 독일의 닥스가 0.86%, 영국의 FTSE가 1.57%, 프랑스의 까그가 1.10%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3% 하락했다.

앞서 전일 아시아 증시도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0.56% 상승했으나 중화권 증시는 홍콩의 항셍이 1.03%,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07% 각각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본사.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던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컨트리 가든 사태가 금융 부분으로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65%에서 2.50%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MLF를 내리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시에 내리는 게 관례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 금리를 발표한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 디플레이션에 빠지고, 지난 7월 수출이 14.5% 급감하는 등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져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자 유명 부동산 신탁회사 중룽(中融) 국제신탁이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가 날로 확산하고 있어 중국판 리먼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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