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신동빈 롯데 회장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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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사진)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할 때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지난해 투자한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가올 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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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한다. 헬스 앤 웰니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롯데헬스케어는 그룹이 보유한 유통 역량에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유전자 검사, 정신건강 체크 및 상담 등 헬스케어 역량이 더해진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를 지향한다.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이 추진 중인 실버타운 사업과 연계도 가능하다.
헬스 앤 웰니스의 다른 한 축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우수한 생산 시설뿐 아니라 평균 경력 15년 이상의 핵심 인력을 포함한 기존 BMS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BMS와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으로 향후 4800만달러(약 634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완제의약품(DP),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 롯데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롯데그룹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중급속 위주의 충전기 1만3000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은 롯데컨소시엄을 구성해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3사는 버티포트 부지 선정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배터리 소재와 수소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DMC·EMC·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신동빈 롯데지주 대표이사 회장 프로필
▲1955 출생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경제학부 졸업 ▲미국 콜럼비아대학 대학원 졸업(MBA)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 입사 ▲롯데 정책본부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회장 ▲롯데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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