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확 늘린 인뱅… 당국은 ‘눈총’

이병훈 2023. 8. 1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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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의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액이 반년 만에 3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해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취급도 당국에는 부담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주담대 관련 데이터를 서면으로 제공받아 대출 심사의 적격성과 연체율 추이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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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상반기에 5조4000억↑
‘중·저신용자에 주력’ 취지 안 맞아
당국, 대출 적격성·연체율 등 점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의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액이 반년 만에 3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성장을 위해 주담대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넷은행 영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전세자금대출 포함)은 21조22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5890억원)보다 5조4330억원(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3조29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7조3220억원으로 4조260억원(30.3%),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조293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1조4070억원(61.4%) 각각 늘어났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다.

이는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에 따른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주담대 대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6%포인트 금리 할인을 제공하고, 3월과 4월 전세대출, 주담대 특판 등을 진행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6차례 인하했다.

당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의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겠다는 설립 목적과 달리 기존 은행과 주담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해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취급도 당국에는 부담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주담대 관련 데이터를 서면으로 제공받아 대출 심사의 적격성과 연체율 추이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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