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 손녀’, 女골프 세계 1위 등극
남정훈 2023. 8. 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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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계 미국인인 릴리아 부(26·사진)는 '보트 피플'의 손녀로 알려져 있다.
부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할아버지의 용기에 보답했다.
부는 1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28점을 기록해 지난주 6위에서 다섯 계단을 뛰어올라 1위가 됐다.
부는 역대 17번째이자 미국 선수로는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넬리 코르다에 이어 4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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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시즌 5개 메이저 중 2회 우승
AIG오픈 3위 신지애, 17위 올라
AIG오픈 3위 신지애, 17위 올라
베트남계 미국인인 릴리아 부(26·사진)는 ‘보트 피플’의 손녀로 알려져 있다. 1982년 부의 외할아버지가 보트를 만들고 마을 사람들을 태워 베트남을 탈출했고, 정원 초과로 침몰하기 직전에 미국 전함에 구조됐다.
부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할아버지의 용기에 보답했다. 부는 15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28점을 기록해 지난주 6위에서 다섯 계단을 뛰어올라 1위가 됐다.
부는 전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3승째이자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5개의 메이저대회 중 두 번째 정상 등극이었다. 이로써 랭킹 40위 밖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부는 골프 여왕 자리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부는 역대 17번째이자 미국 선수로는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넬리 코르다에 이어 4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부에 밀려 코르다가 2위, 고진영(28·솔레어)은 3위로 내려앉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한 계단씩 하락해 4∼6위를 마크했다. 김효주(28·롯데)는 7위에 자리했다. AIG 여자오픈 3위에 오른 신지애(35·스리본드)는 지난주 25위에서 8계단이 오른 17위로 LPGA 투어 소속이 아닌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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