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올슨 vs AL 오타니… “빅리그 홈런왕, 나야 나”

남정훈 2023. 8.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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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독주하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레이스가 '2파전'이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거포 1루수 맷 올슨(29)이 최근 홈런포를 몰아치며 오타니를 밀어내고 MLB 홈런 선두에 오르면서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슨은 내셔널리그(NL),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소속이라 각자 리그 홈런왕 자리는 이미 예약한 상태다.

올슨과 오타니는 모두 홈런왕을 수상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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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슨 후반기도 꾸준한 ‘불방망이’
시즌 43홈런… 오타니 2개 차 제쳐
오타니, 트라우트 부상 뒤 정체기
투수 집중 견제로 더 불리해질 듯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독주하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레이스가 ‘2파전’이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거포 1루수 맷 올슨(29)이 최근 홈런포를 몰아치며 오타니를 밀어내고 MLB 홈런 선두에 오르면서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슨과 오타니는 15일까지 각각 43홈런과 41홈런으로 2개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슨은 내셔널리그(NL),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소속이라 각자 리그 홈런왕 자리는 이미 예약한 상태다. NL 홈런 2, 3위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35홈런)와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31홈런)로, 올슨과의 격차가 크다. AL 홈런 2, 3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31홈런),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30홈런) 역시 오타니와는 10개 이상 벌어져 있다.
맷 올슨(왼쪽), 오타니 쇼헤이
MLB 전체 홈런왕은 전반기 마감 당시만 해도 오타니가 예약한 것으로 보였다. 6월 한 달에만 15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전반기를 32홈런으로 마감했다. 전반기에 30홈런을 넘어선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했다. 당시 올슨의 홈런은 29개. 오타니는 7월 말까지도 홈런포 8개를 몰아치며 전체 홈런왕에 등극하는 듯했다.

그러나 8월 반전이 시작됐다. 마이크 트라우트의 부상 이탈 뒤 오타니는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했고, 8월 13경기에서 단 2개의 홈런 생산에 그쳤다. 반면 올슨은 8월 13경기에 7홈런을 추가하며 드디어 오타니를 넘어섰다.

올슨과 오타니는 모두 홈런왕을 수상한 적은 없다. 오타니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21년의 46홈런.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올슨의 최다 홈런 기록은 오클랜드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21년의 39개로, 이미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두 선수의 홈런왕 레이스에서 조금 더 유리한 쪽은 올슨이다. 올슨이 소속된 애틀랜타는 MLB 전체 승률 1위의 강팀이다. NL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홈런)를 비롯해 오스틴 라일리(29홈런)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올슨으로선 그만큼 상대 투수의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반면 트라우트의 이탈로 에인절스 타선에서 ‘소년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때문에 홈런포를 추가하기에 불리한 환경이다. 오타니는 트라우트의 합류가 절실하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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