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 임단협 재개 준비…추석전 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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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2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16일 울산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 노사는 이날 양측 교섭간사가 만나 임단협 재개를 위한 일정 조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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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2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16일 울산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 노사는 이날 양측 교섭간사가 만나 임단협 재개를 위한 일정 조율에 나선다.
하지만 첫 교섭에서 만족할 만한 사측의 추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측이 파업 등 강경투쟁에 바로 돌입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10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원, 주유상품권 50만원 등이 포함된 추가제시를 했지만 노조가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섭이 중단됐다.
HD현대중 노조는 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 노조의 '공동요구안'을 통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채용 실시, 공동교섭 TF 구성, 원청 책임성 강화,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정년연장 및 신규채용, 산업전환협약 체결,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동종 업계와 비교해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실제 현대중의 조선 경쟁업체인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달 현대중 2차 제시안 보다 많은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등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휴가 이후 교섭에서도 타협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업 강행이 불가피하다"며 "사측이 조합원들의 자존심만 지켜 준다면 노조도 조기타결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측이 이후 교섭에서 동종업계 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임금 인상안을 제시할 경우 잠정합의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2차 제시안도 많은 고민 끝에 마련한 것임에도 노조측이 반려해 안타깝다"며 "외부환경을 무시하고 할 수 없기에 회사도 조속한 시간 내 추가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조선업계에서도 HD현대중 노사가 업계 1위란 자존심을 지키는 선에도 합의점을 찾아 늦어도 추석 전에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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