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경기 둔화에 1% 넘게 하락...테슬라, 3%↓

송경재 2023. 8. 1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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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중국 경기둔화, 미국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에 3대 지수 모두 1% 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를 가리키는 지표 악화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1, 2위 은행인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포함해 70여개 등급평가 대상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추가 하락 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홀로 상승세를 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거래일 기준으로 4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361.24p(1.02%) 밀린 3만4946.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86p(1.16%) 내린 4437.86, 나스닥지수는 157.28p(1.14%) 하락한 1만3631.05로 장을 마쳤다.

특히 S&P500은 주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 50일 이평선 붕괴는 주가 하강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했다. 1.64p(11.07%) 급등한 16.46으로 뛰었다.

은행들 된서리

이날 은행주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JP모간을 비롯해 대형은행들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타격을 받았고, 지난주 S&P의 등급 강등으로 고전했던 지역은행들은 이날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자본 기준 '대대적인 강화' 발언에 휘청거렸다.

JP모간, 웰스파고가 각각 2% 넘게 하락했고, BofA는 3% 급락했다.

또 지역은행들 주식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지역은행ETF(KBE)도 약 3%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 타격

그러나 주식시장을 강타한 최대 악재는 중국 지표 악화였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기대에 못 미치는 3.7% 증가에 그치고, 소매매출 역시 기대를 밑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기준금리를 0.15%p 내려 2.65%에서 2.5%로 떨어뜨렸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트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래드너는 어느 순간부터 시장은 중국의 부양 의지를 믿지 않게 됐다면서 올들어 세번째로 중국에 대규모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돌풍

이날 뉴욕증시 스타는 베트남 빈그룹 산하의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였다.

빈패스트가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 우회상장한 이날 빈패스트는 시초가 대비 70% 가까이 폭등했다.

22달러로 시작한 빈패스트는 시초가에 비해 15.06달러(68.45%) 폭등한 37.06달러로 마감했다.

빈패스트 시가총액은 단숨에 테슬라를 제외한 미 자동차·전기차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28달러를 기준으로 해도 빈패스트 시총은 약 640억달러에 이르러 각각 500억달러를 넘지 못하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웃돈다. 당분간 빈패스트가 GM과 포드 시총을 웃도는 흐름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한다.

빅7, 엔비디아만 상승

올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대형 기술주 7개, 이른바 빅7 가운데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만 유일하게 올랐다.

UBS가 엔비디아를 '킹메이커'라며 목표주가를 475달러에서 540달러로 대폭 끌어올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UBS는 AI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AI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엔비디아 반도체를 필요로 할 것이어서 엔비디아가 어떤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느냐가 AI 경쟁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AI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장중 2% 넘는 제법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폭을 대거 좁혔다. 결국 전일비 1.87달러(0.43%) 오른 439.40달러로 장을 마쳤다.

나머지 빅7 종목들은 모두 내렸다.

애플이 2.01달러(1.12%) 내린 177.45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2.18달러(0.67%) 밀린 321.86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55달러(1.18%) 하락한 129.78달러, 아마존은 2.90달러(2.06%) 떨어진 137.67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도 각각 1.4%, 3% 하락했다.

메타는 4.24달러(1.38%) 밀린 301.95달러, 테슬라는 6.80달러(2.84%) 급락한 232.96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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