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정상회의 中반발에 "도발·긴장고조 조치로 볼 이유 없어"

김현 특파원 2023. 8. 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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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한미일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다양한 영역서 협력 심화"
국방부, 北 김정은 위협적 언행에 "北 위협에 분명한 입장 취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금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정상회의를 도발이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나 시도로 볼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것은 한미일 3국의 상호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의 중국에 대한 접근법은 집권 초부터 일관돼 왔다"면서 여기엔 단지 미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융합하는 게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는 (중국과) 분쟁이나 대결,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미중간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일관된 노력을 보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의는 사람과 상품이 적절하게 이동하고,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자신들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호 연결된 자유롭고 개방적인 세계와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국가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들이 논의하길 고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많은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것들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정상들이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우크라이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더 많은 무기를 팔도록 설득하고자 북한을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과 같은 나라들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과 이같은 종류의 군사 협력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는 징후를 유념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러시아간 어떤 종류의 안보 협력이나 무기 거래도 유엔 안보리 일련의 결의에 위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이 북한과의 군사 협력이 누구에게도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는 정당하지 않고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제공하는 북한이나 다른 나라들의 지원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다"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분명히 그러한 것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와 계속 제휴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에게 러시아에 치명적인 원조를 제공하거나 우리의 제재를 조직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두 나라가 양국 관계에 대해 얘기하도록 둘 것"이라고 언급을 삼가한 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입장에선 3국의 관여는 좋은 일이고, 한일 관계가 심화되는 것은 우리가 확실히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위협적인 행보와 수사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취했고,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역내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약속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이거나 악의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우리의 파트너들과 계속 해 왔던 지원과 관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 "군대의 전쟁준비 완성에 실지 기여할 수 있는 현대적이며 성능높은 발사대차들을 더 많이 생산·장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3~5일에도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을 방문했고,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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