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의 공개 외출…박근혜 전 대통령 부친 생가 방문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어제(15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지난번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공개 외출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량이 줄지어 들어오고 잠시 후 뒷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를 한 박 전 대통령을 본 지지자들은 연신 이름을 연호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마중을 나온 김장호 구미시장을 시작으로 수십 명의 지지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부친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이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도 방문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생가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오늘(15일)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입니다. 그런 날이기도 하고 또 아버지 생가 방문한 지도 오래돼서. 사실은 그 전에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 가지고 조금 늦어졌어요."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공개 외출인 만큼 옛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행보도 관심을 모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최근에 친박계 전 의원들 중심으로 TK 출마설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 그때 인터뷰가 있었잖아요. 거기에 나온 내용 그대로입니다."
앞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으며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지역 전통시장 방문 등 공개 일정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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