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경기 만에 토트넘 '자동문 수비' 희망으로 떠오른 신입, 롤모델이 'SON 인생골 절친'

김성원 2023. 8. 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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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판 더 펜(토트넘)이 단 한 경기 출전으로 조명받고 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판 더 펜의 영입을 발표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한 판 더 펜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신예다.

토트넘은 판 더 펜의 스피드와 발전 가능성에 매료돼 볼프스부르크에 이적료 4300만파운드(약 730억원)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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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키 판 더 펜(토트넘)이 단 한 경기 출전으로 조명받고 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각) 판 더 펜의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단 사흘 훈련에 참가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13일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겼다. 브렌트포드의 두 번째 골이 판 더 펜의 발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불운'이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다빈손 산체스와의 센터백 호흡은 무난했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약간의 도박"을 했다고 했지만 판 더 펜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그는 "판 더 펜은 세 차례 훈련 세션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좀 더 기다릴 수 있었지만 그를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내 느낌은 판 더 펜이 아주 좋은 축구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를 프리미어리그 축구에 빨리 소개할수록 그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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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홈페이지

2001년생인 판 더 펜은 1m93의 장신 수비수다. 네덜란드 U-21대표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했으며 '제2의 버질 반 다이크'로 기대치가 높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한 판 더 펜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신예다.

최고 강점은 스피드다. 판 더 펜은 분데스리가에서 최고 시속 35.89km를 찍었다. 이는 분데스리가 센터백 가운데는 가장 빠른 페이스다. 토트넘은 판 더 펜의 스피드와 발전 가능성에 매료돼 볼프스부르크에 이적료 4300만파운드(약 730억원)를 지불했다.

판 더 펜의 감회도 특별했다. EPL 데뷔전을 치른 그는 "믿을 수 없고, 정말 흥분됐다. 다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유일한 오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다음 주를 향해 전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것이 더 어려웠다. 오르락내리락, 템포는 더 빨랐다.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쉴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없었다. 항상 날카롭게 100% 집중해야 했다"며 "물론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다. 나중에는 좀 더 편안해질 것이다. 동료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을 선택한 배경도 설명했다. 판 더 펜은 망설임없이 "놀라운 구단이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포스테코글루 축구에 대한 좋은 시각을 갖고 있다. 공격 축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뒤쪽에 많은 공간을 가지고 경기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훈련하고 또 훈련한다면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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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더 펜은 네덜란드 볼렌담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21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의 롤모델은 얀 베르통언(36)이라고 했다. 벨기에 출신인 베르통언은 네덜라드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2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8시즌, 315경기에 출전했다.

판 더 펜은 "베르통언이 아약스에서 뛸 때 나는 항상 경기장에서 그가 뛰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정말 좋은 왼발 센터백이다. 그의 비디오를 보는 등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웃었다.

현재 벨기에 안더레스트에서 뛰고 있는 베르통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도 막역했다. 그는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70m 질주골을 패스한 주인공이다. 베르통언은 자신의 '강제 도움'으로 푸스카스상을 받게 됐다고 '생색'내자, 손흥민은 "슈퍼 얀, 엄청난 어시스트였어"라고 화답해 큰 미소를 선사했다.

판 더 펜도 주발이 왼발이다. 그는 센터백은 물론 왼쪽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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