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원 몰릴 ‘비트코인 현물 ETF’ 하반기 출시?
출시땐 비트코인 3만불 뚫을수도
가상자산(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달 말 이후 3만달러 아래에 갇혀 있는 가운데 투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물 ETF가 증시에 상장되면 코인 거래소 계좌가 없어도 증권 계좌에서 비트코인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투자가 늘면 비트코인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연초 1만6000달러에서 80% 가까이 올랐지만, 3만달러를 넘어설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나오면 300억달러(약 40조원) 자금이 코인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11일 코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확률을 65%로 내다봤다. 이들은 7월 이전에는 그 가능성을 1%로 봤었다.
두 분석가는 유입 규모를 300억달러로 예측했다. 국내 한 코인 거래소는 100억달러로 추산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제도권 금융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투자 자산으로 인정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수익률을 따르는 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냈다. SEC는 이 신청서를 비롯해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7월에 제출한 8개 신청서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이를 승인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를 신청한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민주당 주요 후원자이기에 민주당 인사인 SEC 의장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선물(先物) ETF는 있었지만, 현물 ETF는 없었다. 수익률을 산출하기 위해 연동시킨 지수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SEC가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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