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했다. 생각 일치, 열흘 후 달라져 올 것" 국대 홀드왕의 변신 의지→2군행 자청의 결정적 이유 "선배의 환골탈태, 자극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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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루키 박명근의 컴백.
그러면서 "우영이는 열흘 후에 (1군에) 돌아온다"고 못을 박으며 "마무리 훈련 때부터 해온 게 있다. 본인도 알고 있지만 아직 못 바꾼 것이다. 이제 마음을 먹었으니 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리그 최고 국대 불펜투수의 변신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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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불펜 루키 박명근의 컴백.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정우영이 될 수도 있다"던 LG 염경엽 감독의 한 마디가 현실이 됐다.
하루 전인 14일 정우영이 말소됐다. 허리 불편감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지난달 10일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말소. 부상 없이 제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연이 있었다.
정우영은 지난 주말 키움전을 마친 뒤 염경엽 감독과 면담을 했다.
주제는 변화였다. "2군에 가서 슬라이드 스텝과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 추가를 테스트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마무리 훈련 때부터 염경엽 감독과 스태프들이 일관되게 주문했던 과제.
정우영 본인도 느끼고 있었다.
시도도 했지만 완전한 변화가 쉽지만은 않았다. 가뜩이나 홀드왕에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최고 불펜 투수 아닌가.
하지만 힘든 시즌이 계속 이어지면서 생각을 바꿨다. 제대로 변해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하게 섰다.
지난 6월 2군에 다녀와 포크볼을 추가한 뒤 선발로 변신해 승승장구하는 선배 이정용의 약진도 자극이 됐다.
정우영은 올시즌 50경기에서 4승4패, 11홀드, 4.43의 평균자책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어 "이정용도 직구 슬라이더로는 한계가 있었다. 투구수가 1이닝에 25개씩 되면서 피안타율도 늘었다. 그러던 선수가 포크볼 하나 추가해 선발로 6이닝을 투구수를 조절해 가며 던질 수 있게 됐다. 정우영도 이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가 컸을 것"이라며 이정용 효과를 설명했다.
염 감독은 "우영이는 앞으로 10년 이상 야구를 해야 한다. 훗날 꿈인 메이저리그도 가야 한다. 지금의 1게임이 중요하지 않다. 감독, 팀, 우영이 본인, 모두를 위해서 변해야 한다. 그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이 바로 저와 코치들이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영이는 열흘 후에 (1군에) 돌아온다"고 못을 박으며 "마무리 훈련 때부터 해온 게 있다. 본인도 알고 있지만 아직 못 바꾼 것이다. 이제 마음을 먹었으니 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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