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단기금리 인하…111조원대 유동성 공급

임종윤 기자 2023. 8. 1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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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중앙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어제(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총 6천50억 위안(약 111조원)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실업률 등 7월 경제지표를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는 데 발표 결과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 산업생산은 3.7% 증가하는 데 그친 데다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인하 조치로 중국의 단기 정책금리와 MLF 금리가 202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데 이에 따라 오는 20일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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