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기중 교수, ‘자유주의자 윤석열’ 만든 ‘제1 멘토’

주재현 기자 2023. 8.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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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15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당시 자신의 제1 멘토로 꼽은 윤 전 교수와 함께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김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윤 교수가 입원해있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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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故 윤기중 교수 사진 공개
韓 계량 통계학 분야의 개척한 권위자
60년대 1호 국비장학생 선발돼 유학
'자유주의자 윤석열'의 사상적 근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대통령실이 15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 부자가 함께 등산가서 찍은 사진은 물론 윤 대통령 모친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와 여동생 윤신원 씨 등이 함께한 가족사진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당시 자신의 제1 멘토로 꼽은 윤 전 교수와 함께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교수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김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윤 교수가 입원해있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량통계학 분야의 권위자인 윤 교수는 통계적 방법론으로 경제 현상을 해석하는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 역시 부친의 영향을 받아 한때 동경대학교 경제학과 진학을 꿈꾸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입학 기념 선물로 윤 명예교수에게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의 자유’를 받았는데 이는 ‘자유주의자 윤석열’의 사상적 근간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1931년 12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윤 교수는 공주농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상대 경제학과로 진학했다. 이후 같은 대학원 경제학과를 1958년 졸업했다. 1961년부터는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단에 선 뒤 연세대 상경대학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1973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됐다. 그 사이 1967년에는 일본 문무성 국비장학생 1호로 선발돼 일본 히토스바 대학에서 경제학을 수학하기도 했다.

이후 1991~1993년 연세대 상경대학장을 지냈으며 한국통계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 등도 두루 역임했다. 1997년 연세대 상경대학 명예교수에 위촉됐고 2001년에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부친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연세대 학위수여식을 찾아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고 회상하며 부자지간의 각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고인의 생전 모습. / 사진제공=대통령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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